건강한 교회

최건호 목사는 1974년 7월 14일 서울 충무로교회로 부임했다. 충무로교회의 전임 김석규 목사는 13년간을 그 교회를 담임했던 유능한 설교자였고 서울신학대학 교수였다. 김석규 목사가 최건호 목사를 직접 찾아와 충무로교회 부임을 간곡히 권했다. 김석규 목사는 최 목사가 도봉교회를 개척 목회할 때 교목으로 천거해 자비량 목회를 지원하며 눈여겨보고 있었다.

당시 충무로교회는 성도 300여 명의 큰 교회였다. 당회 운영 경험이 전혀 없었고 정평있는 대선배 목사 앞에서 설교하기 부담스럽고 사역이 버거워 기도로 매달렸다. 그때 세미한 음성이 심령을 울린다. “목회는 홀로 가는 길이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외로운 씨름이다.”라는 교수의 가르침과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수1:6)는 하나님의 격려 말씀이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에 감사하며 담대하게 헌신하기로 다짐하였다.

1970년대에 이르러 서울의 강남 개발과 함께 강남 선교가 교회의 관심사였다. 충무로교회는 성결교단 최초로 강남 이전을 결단했다. 1977년 허허벌판 강남의 삼성동 101번지 대지 713.35평을 매입하여 강남 선교 시대를 열고 ‘충무교회’로 개명했다. 강남 이전 후 획기적으로 부흥 성장하여 예배를 3부로 드리는 교회로 변모해 갔다.

강남지역에 인구 집중이 시작되면서 총동원 전도 주일에 성도가 857명에 이르자 갱신 프로젝트를 세웠다. 교회 본질 회복, 선교 사명에 충실한 교회로 갱신해 나아갔다. 먼저 강단을 개방하여 저명한 국내외 교계와 각계 권위자를 초청하여 안목을 넓혔다. 각 기관 활성화, 전 교인 각계각층을 위한 헌신 예배, 세미나, 신앙부흥회, 다양한 찬양 예배 등으로 예배를 갱신하였다. 대민봉사, 교회 시설개방 농어촌선교 지원, 직장선교 등으로 선교영역도 확장했다. 교육의 체계화, 기관의 활성화, 장학 사업 등으로 크리스천 인재를 양성했다.

평신도에 의한 해외 선교, 세계 각국 교회와 자매결연으로 세계선교 전초기지를 마련해 선교 사역을 확대하였다. 충무교회는 사무실이 운집한 테헤란로 도심지역에 위치해 교회시설을 개방하여 매주 수요일 직장인 예배를 시행했다.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전국직장선교회를 조직해 후원했으며 이를 해외로 확대해 평신도선교 활동을 발전시켰다. 

군부대를 방문하여 찬양과 간증, 예배로 장병들의 신앙 활동과 여가에 도움을 줬고, 다과 음료 제공, 예배, 찬양, 활동으로 적지 않은 장병이 충무교회 성도가 되어 봉사 활동을 하였다. 수도방위사령부 본부 단위 부대가 거의 교회당 건물이 없어서 식당이나 숙소를 교회 집회 장소로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충무교회가 군인교회당을 신축하거나 보수하여 ‘충무군인교회’ 간판을 달아주었다. 

워싱턴 충무교회 등 해외교회 개척과 자매결연으로 선교영역도 확장해 갔다. 일본 야마토 갈보리교회 오카와(大川 從道) 목사는 수십 차례 평신도들을 이끌고 충무교회 새벽기도회, 금요철야기도회, 영적 각성과 교회 성장 훈련에 참여한 후 충무교회를 모델로 교회 성장 사역에 힘썼다. 그 결과 1,000여 명이 출석하는 일본의 2대 교회로 급성장했다. 또 대만의 자매교회 가오슝성결교회와 정기적으로 청년찬양 팀 교류와 평신도교류를 통해 협력관계를 발전시켰다. 홍콩 은반성결교회와도 교류하였다. 충무교회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필리핀  국제성결대학교에 충무선교센터 5층 건물을 건립하여 해외 청소년 영어훈련과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의 수련, 필리핀선교지도자들의 교육 시설 등으로 활용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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