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신 원장, 신대원 동문세미나 강의
“설교는 청중과 함께 만드는 종합예술
오직 성경으로 신앙의 결단 유도해야”

“설교의 기준은 오직 성경이다. 무엇보다 청중들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감정적인 설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삶을 결단하도록 유도하는 설교를 해야 한다.”

에스라성경연구원장 김덕신 목사(수원제일성서교회)는 지난 9월 4~6일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열린 서울신대 신대원 동문대회 세미나 강사로 참여해 성경적인 설교 회복을 촉구했다.

김덕신 목사는 “목회자는 청중에게 설교하는 자이지만 그 설교를 듣는 첫 번째 청중이기도 하다. 따라서 목회자도 자신의 설교에 그 누구보다도 집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설교의 기준은 반드시 성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 목사는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자신의 주관적 체험과 간증을 전하지 않고 오직 성경으로 복음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회자든 청중이든 설교를 성경적으로 확인하고 증명해야 한다”라며 “오직 성경으로 설교하고, 청중은 설교에 은혜를 받았더라도 그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닌지 성경으로 철저하게 확인하는 영적 습관을 길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덕신 목사
김덕신 목사

특히 “세상의 이치와 지식, 자신의 주관적 견해와 영적 체험과 같은 간증은 설교가 아니다. 목회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 설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피력했다.

설교는 설교자의 원맨쇼가 아니라 청중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종합예술이라고 소개한 김 목사는 “청중의 도움 없이 좋은 설교자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청중이 성경을 잘 모르면 설교를 제대로 할 수 없다”라며 “설교자와 청중 모두 성경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말씀이 선포될 때 함께 은혜와 도전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성경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김 목사는 “목회자는 청중들을 의인과 죄인으로 구분하는 서기관과 같은 율법주의적 설교를 하면 안 된다”라며 “하나님 말씀 앞에 모두 청중들이 다 죄인임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교하면서 자신의 믿음과 의를 자랑하는 영적 바리새인 성도를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목회자의 진짜 타락은 성적, 물질적 문제가 아닌 설교의 변질에 있다고 지적한 김 목사는 “목사가 아무리 윤리적으로 바른 삶을 살지라도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설교, 하나님의 목적이 아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설교를 한다면 이미 타락한 설교자가 된 것이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청중들에게 단지 기쁨을 전해주는 감정적인 설교는 자제할 것을 당부한 김 목사는 “음악과 설교는 차이가 있다. 음악은 감정적으로 즐기는 것이지만 설교는 반드시 의지적 결단을 이끌어내야 한다”라며 “목회자는 청중들이 음악처럼 즐기는 설교를 듣게 하지 말고 청중들이 바른 신앙적 선택과 결정을 하도록 하는 설교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목사는 회개에 대해 설명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죄는 윤리적인 죄가 아닌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라며 “성경이 말하는 회개는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로써 비진리를 진리로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청중이 회개를 통해 진리의 말씀을 따라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에 설교의 목표를 두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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