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목회 대물림 허용안 상정
고신, 장로 부총회장 3파전 관심
백석, 목회자 연금제 확정할 듯
기장, 70주년 기념사업에 총력

주요 장로교단 총회가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개막된다. 올해는 ‘목회 세습 금지법 개정’, ‘여성안수’, ‘기후위기’ 등의 이슈를 다룬다.

예장통합 : 19~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오는 9월 19~21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주여 치유하소서’라는 주제로 제108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교단법을 어기고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에서 총회가 열려 교단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총회 임원회는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정한 명분으로 총회 기간 1만 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 계획했다가 반대 여론에 밀려 1만 명 집회는 취소했으나 총회 장소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단 내부 분위기대로라면 명성교회에서 총회가 열리더라도 회무 중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총회 임원은 모두 단독 입후보해 무난한 선거가 예상된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며 부총회장 후보로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와 윤택진 장로(대전제일교회)가 등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목회 대물림 금지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헙법개정안이 상정된다. 개정안은 목회 대물림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헌법을 고쳐 재적 당회원 3분의 2 이상과 공동의회 출석회원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대물림을 가능하게 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또 위임목사와 담임목사 구분 폐지, 원로목사·장로를 은퇴목사·장로로 통일, 여성총대 파송 방안 확대 방안(여성 노회원이 10%를 넘는 노회 대상) 등이 논의된다. 

예장합동 : 18~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오는 9월 18~21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제108회 총회를 개최한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를 추대할 예정이다.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남태섭 목사(대구서부교회)와 김종혁 목사(울산 명성교회)가 등록 절차를 마치고 경선을 치른다. 또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가 확정됐다. 교단 총무 후보로는 박용규 목사(가창교회)와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가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총회도 여성안수 문제가 여전히 교단 내외의 이슈가 되고 있다. 합동은 아직도 여성안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교단 내 여성 인재들이 타 교단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제한적 안수청원안이 상정되었지만 부결된 바 있다. 또 ‘대회제 채택’ 여부가 큰 관심사다. 대회제는 예장합동 헌법에 명시돼 있지만 10년 넘게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오랜 숙제다. ‘확대된 노회’ 개념인 대회제는 1년에 한 차례 모이는 정기총회와 노회 사이의 회의 제도를 말한다. 2005년 예장개혁 총회와 교단을 통합하면서 교세가 비대해지자 원활한 총회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이 밖에 목사·장로 정년 연장, 성폭력 예방 매뉴얼 제작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예장고신 : 19~2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권오헌 목사)는 오는 9월 19~22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3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김홍석 목사(안양일심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며 부총회장에 정태진 목사(진주성광교회)와 김경헌 목사(고신교회)가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장로 부총회장은 김정수 장로(압량중앙교회)와 김정한 장로(김해중앙교회), 박영호 장로(대구서교회)가 등록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고신총회는 올해 총회장을 대한민국 국적자로 한정한 ‘총회장 자격 제한 청원’ 안건을 다룬다. 외국 국적자는 외국인이므로 대한민국 고신총회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합동·통합·기장 등 타 교단은 이미 외국 국적자는 불가하고 대한민국 국적자만 총회장이 될 수 있도록 헌법에 명시하고 있어 고신도 이를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 청원의 내용이다.

목회자들의 자립 및 처우 개선과 관련된 헌의안인 ‘고신총회 전임목사 등 복지제도에 관한 규정 제정 청원’도 눈길을 끈다. 내용은 총회·노회 등의 책무 및 운영 원칙을 규정할 것, 복지제도 항목으로 고신총회 은급재단 은급금 가입을 지원할 것, 노회 내 복지기금특별회계를 설치해 재정을 관리토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

고신총회는 ‘목회자 사례비 표준 재정 청원’과 ‘미래 자립교회 목회자의 생활비 문제와 은퇴 준비를 위한 위원회 구성 청원’ ‘미래 자립교회 목회자 노후 대책 마련안 청원’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예장백석 : 18~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오는 9월 18~21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제46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임원선거에서는 지난 임시총회에서 신설한 ‘대표총회장’ 직에 현 총회장 장종현 목사를 추대할 예정이다. 

총회장 후보에는 제1부총회장으로 사역해온 김진범 목사(하늘문교회)가 가장 먼저 입후보 서류를 접수했다. 후보추천위를 거친 제1부총회장 후보는 이규환 목사(부천노회), 제2부총회장 후보는 김동기 목사(광음교회), 제3부총회장 후보는 이승수 목사(양문교회)가 등록을 마쳤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최태순 장로(새하늘교회)가 등록했다. 

예장백석은 이번 총회에서 지난 1년 동안 연구한 목회자 연금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방식과 퇴직연금 방식 중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금품 없는 선거’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 19~21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강연홍 목사)는 오는 9월 19~21일 전남 신안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108회 총회를 연다. 총회임원후보는 전원 단독후보로 총회장 후보에는 전상건 목사(서광교회)가, 부총회장 후보에는 박상규 목사(광주성광교회)와 강신옥 장로(성능교회)가 등록했다. 기장은 교단 설립 7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추진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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