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섭 목사(부산동지방 · 드림교회)
송형섭 목사(부산동지방 · 드림교회)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온통 불통으로 가득 찬 사회입니다. 대통령과 국민, 부모와 자녀, 여당과 야당, 남한과 북한, 우리나라와 일본, 노사 간 소통이 안 됩니다. 이쪽에서는 ‘너는 듣든지 말든지 내 할 말만 하겠다’ 하고, 저쪽은 ‘네가 뭐라고 말하든지 나는 내 방식으로만 이해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 대화가 안 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대화가 안 되면 돌아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불만과 불평, 오해와 불신입니다.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서로 대화가 통해야 합니다. 

주님이 이 세상에 왜 오셨습니까? 소통을 위해서 오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마음대로 소통할 수 없는 사람이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이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이 사람은 이중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는 듣지 못합니다. 둘째는 말하지 못합니다. 

사람이 듣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한다는 말은 결국 무엇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까? 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듣고 말하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입니다.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이 사람에게는 치유가 필요합니다. 치유가 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소통의 장애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바로 듣고 말하는 것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육신의 장애를 가진 사람만 주님의 치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주님의 치유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정말 들어야 할 말을 듣는 귀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정말 원하는 것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말만 듣는 이기적인 귀가 아니라 상대방이 정말 원하는 것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또 입이 치유되어야 합니다. 정말 해야 할 말을 해야 합니다. 어떤 말입니까?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 이해합니다’ 이런 말을 해야 소통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해야 할 이런 말은 하지 않고,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쏟아냅니다. 남을 미워하는 말, 무시하는 말, 비판하는 말을 쏟아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상처주고, 고통을 주고, 결국 마음을 닫아 버리게 합니다.

정말 중요한 소통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소통입니다. 불통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불통은 하나님과 소통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귀와 입이 있지만 하나님과 소통이 안 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셔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입이 있어도 하나님께 말을 하지 못합니다. 기도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영적인 치유가 필요합니다. 영적인 에바다의 축복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적인 귀가 열려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기도의 입이 열려서 하나님과 마음껏 대화하는 입이 될 줄 믿습니다. 

말씀이 이해되는 기쁨, 기도의 즐거움을 아는 신앙생활을 하게 될 때 믿음 생활이 행복하고 믿음이 잘 자랄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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