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수기가 장려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두 가지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첫째는 관심 깊게 읽어주시고 뽑아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이었습니다. 


공정한 블라인드 심사를 했다고 하지만, 아마도 선배님들의 사랑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수기 내용에서 사역 현장이 노출되니, 저를 아시고 긍휼히 여기신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이겠지요. 이후 바로 밀려오는 후회는 ‘이렇게 상이라도 탈 줄 알았으면 좀 더 신경써서 아예 우수상을 노려볼 걸’ 하는 ‘아쉬움’이였습니다. 물론 잘 교정해서 제출해도 우수상 수상자분들과의 내용 면에서는 경쟁할 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우수상과 장려상을 선정해 주신 분들에게 더 다듬어진 글이 예의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주성결총회에 소속된 총 206개의 교회. 각자 교회마다 어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목회자들이 감동할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없겠습니까? 눈물과 웃음, 고난과 기쁨이 교차하는 이민목회에서 분명 하나님께서 칭찬하실 교회들,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이야기들이 꼭꼭 숨겨져 있겠지요. 하나님께서 우리 성결인들을 칭찬하실 그날, 그 모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공개될 그날을 기대하며, 이번 수상은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가 먼저 공개된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주최해주신 본교회와 우리 주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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