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현지인 목회자 육성 위한 연합회 발족 합의
커리큘럼-교수진 정보 공유하고 2년마다 만나기로

미주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안선홍 목사)가 남미신학교 사역을 아우르는 ‘라틴아메리카 성결교회 현지인 신학교 연합회’를 발족하기로 해 주목된다.

미주 해선위는 지난 7월 23~30일 일정으로 멕시코 티후아나(Tijuana)와 캐나다 등을 방문해 선교지 현황을 파악하고 발전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미신학교 활성화를 위한 신학교 연합회 구성을 결의했다.

미주 해선위 임원과 미주총회 총무 등 14명은 지난 7월 24일~26일까지 3일간 멕시코 티후아나를 방문해 남미지역에 운영 중인 4개 교단 신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신학교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안을 논의했다.

24일 낮에는 멕시코성결신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돌아보고, 저녁 시간에 교단 선교사 8명, 신학교 관계자 6명이 모여 ‘현지인 신학교 연합회’ 첫 회의를 진행했다. 먼저 멕시코신학교의 현황과 학사 일정 등 보고를 받았으며, 다양한 질의를 통해 협력 방안도 토론했다.

다음 날에는 브라질성결성서학교, 아마존성결신학교, 남미연합성결신학교 운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4개 신학교의 자세한 현황 보고를 통해 해선위원들과 미주총회 총무와 선교국장 등 실무자들이 각 학교의 성향과 커리큘럼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보고 후에는 남미 지역 4개 신학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와 토론이 진행됐는데, 이 이틀간의 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라틴아메리카 성결교회 현지인 신학교 연합회’ 발족을 결의하고, 결의문(가안)도 작성했다. 신학교 협의회 대표는 조성출 선교사(멕시코), 서기는 박지형 선교사(브라질)를 선임했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한국 해선위에 보고하고 협력키로 했다.

결의문에는 신학교 협의회를 발족하고, 4개 신학교가 연합회에 포함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또 라틴아메리카 성결교회의 헌신된 목회자를 양성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각 신학교 필수 커리큘럼과 공통과목을 함께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각 신학교 학사일정과 교수진 정보를 공유하고 외부 강사 섭외 시 일정도 서로 조정키로 했다. 

신학교 연합회 모임은 2년에 한 번으로 하며, 차기 모임은 파라과이에서 하기로 정했다. 비대면 회의는 홀수 달 두 번째 목요일 오후 3시(미 동부 시간) 줌(Zoom)으로 진행키로 했다.

신학교 졸업생 목사안수는 선교지별로 실행하되, 총회가 구성된 선교지에서는 총회와 협력해 목사안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총회가 구성되지 않은 선교지는 이전 사례를 검토해 나라별로 목사안수 과정을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목사의 기본 신학교육과 목회 실습, 목사고시, 기본적인 기준을 다음에 더 논의하기로 했다. 각 신학교 특성이 가미된 건학이념, 사명선언문, 신앙선언문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신학교연합회를 통해 미주 해선위와 한국 해선위가 상호 간 원활히 협력할 수 있도록 협의키로 했으며, 차기 회의 때 목사 안수 과정과 기준, 안수받은 목사의 권한과 책임, 타신학교 및 타교단 목회자나 교육받은 사람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각 신학교 강의를 동영상 자료로 남겨두기로 하며, 필요한 경우 애틀랜타 섬기는교회(안선홍 목사) 영상팀에서 돕기로 했다.

이 밖에 교수평가제도, 교수요원 훈련이나 교육, 목회자와 신학생을 위한 성도덕, 경제윤리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됐으며, 온라인 목회와 신학 자료 정보 공유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학교연합회 관련 회의를 마친 후 안선홍 전우철 김시온 박재홍 목사는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해 현지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원주민 사역 현황도 살펴봤다.

27일 밴쿠버로 이동해 이경태 목사(밴쿠버 예닮교회)를 비롯해 원주민 선교 실무자들과 만나 사역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날은 원주민 선교지에 방문해 선교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29일에는 원주민 선교지를 직접 돌아보며 밴쿠버 지역 성결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초교파적인 원주민 선교가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앞으로 해선위가 북미 원주민 선교를 위해 더 구체적으로 지원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음을 공감했다. 이날 저녁에는 밴쿠버 지역 목회자 가족 30여 명과 함께 식사하며 교제했다. 해선위원장 안선홍 목사는 30일 주일 밴쿠버지역 성결교회 연합예배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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