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그레이스싱어즈, 전국 순회공연
비전의대 병원 개원 위한 모금 활동 벌여
내달 말까지 전국교회 순회공연
8월 26일 서초SCC홀서 후원 행사 개최

카메룬 현지인으로 구성된 찬양단 ‘그레이스 싱어즈’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왔다.

우리 교단 아프리카 선교 디렉터 윤원로 선교사(코트디부아르)가 인솔해 지난 8월 2일 한국을 찾은 그레이스 싱어즈는 카메룬 현지에 세운 ‘비전의과대학’ 내 병원 개원을 위한 후원 모금을 진행 중이다.

찬양단은 카메룬 현지인 조지, 마리뽈, 로잘리, 브리스, 엘리자벳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통역사, 산부인과 의사, 인테리어 사업자, 목사, 대학생 등으로 본업이 있지만 현지 병원 개원을 위한 모금을 위해 무급 휴가를 내고 한국에 왔다. 한국교회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다.

윤원로 선교사는 “카메룬에 비전의과대학을 우리 손으로 세워 문 연 지 10년째가 되었는데, 간호학과 등은 잘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의예과가 개설이 안 되었다. 일단 실습할 수 있는 병원이 있어야 의예과를 운영할 수 있어 병원 개원을 위한 모금도 하고, 교수 요원도 모집하려 한다”고 말했다.

카메룬 비전의과대학은 2008년 카메룬 교육부에서 의대설립 인가를 받은 정식 대학교로 30만㎡(9만 평)의 대지에 총면적 1,750㎡ 규모의 의대 본관 건물을 건축하고, 2013년 11월 개교식을 열고 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재학생은 440명으로 간호학과를 비롯해 물리치료과, 임상병리과 등 10개 학과가 운영 중이지만 의사를 배출하는 의예과는 아직 개설하지 못했다. 교육을 담당해 줄 ‘전문의’ 교수를 찾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윤원로 선교사는 “카메룬의 의료 환경은 우리나라에 비해 30년 이상 뒤쳐져 사람이 병원에서 죽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비전의과대학은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의사를 키워내려 세웠고, 의예과가 개설되어야 그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며 “은퇴한 의대 교수님들이 6개월이나 1년 단기라도 현지에서 교육을 맡아주어야 의대가 개설되고 운영될 수 있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실제로 카메룬 현지에 장비가 갖춰진다면 단기 사역하러 갈 의향이 있다는 의사들도 있어, 대학병원 등에서 장비를 교체할 때 구형 장비를 선교 후원해 주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선교 상황을 알리고 관심과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 카메룬 선교찬양단 ‘그레이스 싱어즈’가 한국을 찾은 것이다. 찬양단은 두 달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전국교회 순회 집회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1일 모금을 마치고 카메룬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세현교회(송성웅 목사) 선교센터에서 머물고 있으며, 초청받은 교회들을 방문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윤원로 선교사가 카메룬의 선교 현황을 알리고, 찬양단이 성결교회가 카메룬에 씨뿌린 신앙의 열매를 찬양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이미 사랑과감사교회(한태수 목사), 천안교회(윤학희 목사), 일산 예수향교회(윤갑준 목사) 등 교회를 방문해 특별 공연을 펼쳤다. 선교찬양팀은 출국 날까지 최대한 많은 교회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일은 물론, 수요 기도회, 금요 철야 등 초청 받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카메룬 전통 의상을 입고 수준급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그레이스 싱어즈는 ‘물이 바다 덮음 같이’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은혜’ 등 한국어 찬양도 유창하게 불러 성도들의 호응이 좋다.

찬양팀 죠지 씨는 “방문한 교회들이 모두 아름답고 사운드 시스템도 좋아서 공연하기 즐거웠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한국교회를 처음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다섯 번째 한국을 방문했다는 마리뽈 목사는 “처음 왔을 때랑 달라지지 않았다. 항상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올 때마다 사랑을 더 많이 체험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선교미션은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잘 이뤄주실 것을 믿고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회 차원에서 찬양단을 초청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찬양팀의 노래를 담은 앨범(USB)과 윤원로 선교사의 저서 『광야를 지나』를 구매 신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광야를 지나』는 한국교회 아프리카 선교의 개척자로 손꼽히는 윤원로 선교사가 37년간 경험한 선교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한편, 아프리카 선교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사)러브아프리카(이사장 이형로 목사)는 카메룬 비전 병원을 위한 후원 행사를 오는 8월 26일 서초동 SCC홀(구 DS홀)에서 오후 3시와 7시에 두 차례 진행한다.

후원 및 초청 문의: (사)러브아프리카 이미정 간사 010-43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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