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찬양에 미친 ‘요즘 애들’
순천서도 오고 휴가 장병까지

“나는야 예수쟁이, 사람들이 내게 손가락질해도 상관없어, 나는 신경 안써, 그것이 바로 내 정체성(아가파오워십 랩 찬양, 예수쟁이, YDG)!”

찬양이 시작되자 청소년들은 자리에 일어나 두 손을 높이 들고 펄쩍펄쩍 뛰면서 찬양을 했다. 기록적인 폭염도 은혜를 사모하는 학생들이 내뿜는 열정을 이기지 못했다. 지난 7월 31일 서산교회(김형배 목사)에서 열린 2023 청년·학생 연합 여름수련회에서다. 

엔데믹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본격 재개된 이번 수련회에는 충서지방회 등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청소년과 청년 6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당 앞자리부터 바닥에 빼곡히 들어앉아 강사들의 설교를 청취하며 은혜를 사모했다. 멀게는 4시간 거리의 순천에서 온 학생도 있었고, 군 복무 중 휴가를 반납하고 무려 5시간 걸려 수련회에 참석한 청년도 있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요즘 애들’답게 춤을 추거나 일어서서 하나님을 찬양했고, 간단한 게임이나 공동체 훈련 등에서도 거침없이 뛰어들어 끼를 뽐냈다. 특히 서울신대 아침햇살, 아가파오 워십 찬양 때마다 다음세대 참가자들은 그야말로 날뛰면서 함께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는 한봉웅 장로(오남교회)의 기도 후 김형배 목사(서산교회)가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형배 목사는 “예수님을 영접하면 우리 안에 하나님이 계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세상을 이기고, 마귀를 이기고, 죄를 이기고, 나 자신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며 “기독교는 단순한 도덕이 아니다. 예수의 능력으로 나 자신이 완전히 변화되는 것이다. 약한 자를 들어 쓰셔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 수련회를 통해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고, 삶 속에 기쁨과 감사와 자신감이 넘치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주님을 정말 갈망하는 마음으로 ‘주여 삼창’을 하고 기도하자”고 초청했다. 그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기도 동안 양각나팔을 직접 불어줬다.

첫날 저녁 집회에서는 아가파오 워십의 찬양과 함께 김무열 목사(아가파오 미니스트리)가 첫날 ‘믿음’, 둘째날 ‘갈망’을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첫날 두 시간 가까이 설교했지만, 참석한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흐트러지지 않고 말씀에 집중했다.

김무열 목사는 “세상은 1등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라며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 아니라, 믿음의 싸움이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믿을지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생사가 달렸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세상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One Thing)’, 바로 예배이다. 신령과 진정을 다해 예배드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상의 종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이다. 예수님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자. 하나님은 모세처럼 하나님 손에 붙들린 한 명을 원하신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여러분 되시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말씀 후 김 목사는 회개를 강조하며 참석자들을 강단으로 초청했다. 찬양으로 뛰며 춤을 추던 참석자들은 강단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기도했다. 기도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집회 외에도 특강과 레크리이션,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특강에는 청년 담당 김상인 목사(움직이는교회)와 청소년 담당 민희진 목사(서부교회)가 나섰다. 폐회예배에선 이춘오 목사(홍성교회)가 설교했다.

워크북은 인쇄해 배부하는 대신 명찰 뒤 QR코드를 통해 바로 접속,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은혜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교회별 모임과 달란트 축제도 풍성했다.

학생들은 첫날부터 “하나님 수련회 기간 동안 모든 유혹과 시험이 몰려와 나를 삼켜도 소화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은혜를 받고, 수련회 참여를 기대합니다”, “은혜도 많이 받고, 하나님의 아들인 만큼 조금 있으면 제 아버지 하나님을 만날수 있을 거 같아요” 등의 소감을 남겼다. 올해도 서산교회 교역자와 성도들은 식사와 숙박 등 다음세대를 섬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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