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신문이 창간 33주년을 맞이했다. 언론은 인류 전체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기독교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기독교계는 긴 역사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언론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더 빨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해 왔고, ‘바른 믿음’을 확립해 왔다.

본지는 1990년 총회 결의를 통해 창간한 이래, 자랑스러운 한국성결교회의 교단지로서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해 왔다. 33년간 성결교회와 성결인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그들의 사역 현장을 널리 알리고 교단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신앙 양심에 따라 공의를 바로 세우고 한국 기독교계 전체의 중심을 잡는 일에도 큰 기여를 해 왔다.

그리하여 교단이 발전하고 각 기관들이 활성화되고 성결인들의 자부심이 진작되고 한마음을 이루며, 각 교회와 지방이 소통하고 협력하며, 한국 기독교의 각종 연합사업에서 우리 교단이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게 된 데 있어 본지도 일익을 담당했노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33주년을 맞은 본지는 거대한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 먼저는 각종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엄청난 언론 환경의 변화다. 


지금은 전 세계 어디서라도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단순한 의사 전달을 넘어 깊이 있는 복음의 메시지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언론과 미디어라는 도구는 선하게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미디어를 통해 기독교계의 부정적 단면들만 보도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이는 선교에 크나큰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각종 자극적 콘텐츠의 범람으로 우리의 다음세대가 중독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홍수가 나면 그 많은 물 중에 정작 ‘마실 물’이 없듯, 오늘날 정보화 시대도 마찬가지다. 무수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진정으로 가치 있고 유익한 정보는 많지 않다.

바로 이 점을 본지는 주시하고자 한다. 본지는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면서도 철저히 성경에 근거한 올바른 정보와 유익한 정보들을 보급함으로, 성경적 가치로 작금의 시대적 갈증을 채워 주고 성결교회의 사역을 힘써 지원할 것이다.

또 하나의 도전은 안타깝게도 우리 교단의 내홍으로 본지의 순수성과 공신력이 훼손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본지는 교단 일각에서 제기한 각종 음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 내용은 주로 본지가 총회의 지도·감독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거나, 재정적으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들인데 이로 인해 모 인터넷 사이트에 본지 사장과 직원의 민감한 개인 정보가 여과 없이 게재되거나 광고 및 취재 보이콧이 벌어지는 등 참담하고 충격적이다.

그러나 본지가 이미 수 차례 지면을 통해 투명하고 상세하게 밝힌 대로, 그 같은 음해들은 모두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오해에 불과하다. 본지는 창간 이후 지금까지 총회장의 지도 감독을 거부한 일이 없고,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 어떤 주요 교단의 신문들보다도 오히려 열악한 환경 가운데 최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성결신문은 단순한 하나의 언론을 넘어 성결인 전체의 영적 건강을 도모하는 기관이다. 그렇기에 이 기관을 바로세우는 일에 성결인 모두가 한마음이어야 한다. 교단 내 정치적 갈등에 공기(公器)인 언론을 끌어들이는 것은 교단 전체가 공멸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본지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고 정론직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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