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새벽까지 
처절하게 기도하시어 본을 보이셨습니다.
성도가 새벽을 깨우고 성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아름답습니다.

물난리로 애를 태우던 장맛비가 멈추고 먹구름이 물러간 밤, 새벽을 깨우고 길을 나섰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성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빽빽한 구름에 숨었던 동녘 하늘의 노을빛이 얼굴을 내밀고 양털 구름을 금빛으로 물들입니다. 

천 보쯤 걸으니 이웃집 담장 너머로 일편단심 무궁화가 활짝 피어 밝은 웃음으로 인사합니다. 다시 천 보쯤 걷는 푸른 숲길에는 함초롬히 이슬 머금은 벚나무 가지에서 참새, 까치, 직박구리 새들이 저마다 청량한 성음으로 지저귑니다. 창조주께 올리는 감사 찬송입니다. 

남은 길을 걸어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 성도들이랑 머리를 숙입니다. 찬양과 말씀으로 예배드리고, 중보기도 하는 하루의 첫 시간은 경건합니다. 오늘은 여름 교육 행사, 그리고 수해로 졸지에 인명과 재산을 잃어 눈물짓는 분들의 위로와 회복을 간구합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은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사역했습니다. 때로는 며칠씩 불철주야 금식 기도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일찍이 일어나 기도하고, 비장하게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모리아 산으로 갔습니다. 야곱은 빈 들에서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꿈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침 일찍이 일어나 돌단을 쌓고 기도했습니다. 다윗은 자기 불찰의 죄를 이레 동안 금식 기도하며 회개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 밤새워 찬송하고 기도할 때 옥문이 열렸고,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성도들이 밤샘 기도하여 천사가 풀어주었습니다. 예수님도 친히 일찍이 일어나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고 일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 압박당할 때, 6.25 전쟁으로 고통당할 때, 보릿고개로 허기질 때, 우리의 선진 성도들은 밤을 잊고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회자 되던 평양은 공산 진영아래 거룩한 교회와 성도는 가뭇없이 사라졌습니다. 오직 목숨을 건 성도들이 가정교회에서 숨죽이고 예배드리며 신앙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왕조 우상을 숭배하는 북한은 두려운 핵무기로 무장하고, 걸핏하면 탄도미사일을 쏘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정치는 정쟁과 첨예한 이념으로 대립하기 일쑤고, 이웃 나라와 외교 관계도 녹록지 않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나라 경제와 국민의 체감경기는 사뭇 낮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저출산으로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0년 193개 국가 출산율 순위에 한국은 꽁무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 평균이 2.3인데 한국은 1.0입니다. 

이런 중차대한 국가적인 문제를 누가 풀어 줄 수 있겠습니까?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뿐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한 영혼 구원과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중보기도 할 때입니다. 북한의 선량한 변화와 한국의 정치 경제 회복, 국민의 한마음 한뜻과 청년들 결혼과 출산 증가, 나라의 안보와 한반도 평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나라 이슈의 당면한 문제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마지막 겟세마네 동산에서 새벽까지 처절하게 기도하시어 본을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주의 자녀가 된 기쁨을 가슴에 품은 성도가 새벽을 깨우고 성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아름답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