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창립 때부터 아동사역 힘써
유초등·중고등부 교회 밖에서 예배
2000년 성전 신축 뒤 선교 눈돌려
필리핀-인도-케냐에 선교사 5가정
지교회·작은교회 지원에도 힘써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순천 연향교회(윤세광 목사·사진)가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더 큰 헌신으로 다가올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30년 전 교회 설립과 함께 주력한 어린이 사역이 크게 부흥하며, 순천 지역 복음화의 일익을 담당했던 연향교회는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선교에 전력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작은 교회 돕기와 코칭사역, 분립개척 등으로 성결교회 확장에도 앞장섰다. 

연향교회의 첫 시작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 그 자체였다. 당시 순천교회(현 한소망교회)의 한 선교회가 교회 개척을 준비 중이었는데, 하나님의 계획으로 윤세광 목사를 만나게 됐고, 윤 목사의 적극적인 추진 아래 교회를 개척케 되었다. 

어린이 사역으로 시작된 교회
윤세광 목사는 애초 어린이 사역에 큰 비중을 두고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 공식 설립일이 1993년 1월 25일인데, 선교원 개원은 그보다 한 달 앞선 1992년 12월에 이뤄질 정도였다. 개척 초기 왕성한 어린이 사역은 교회를 급속도로 부흥케 만들었다. 장마철 홍수에 물이 불어나듯 교회 예배당은 몰려드는 아이들로 발을 디딜 틈조차 없었다. 결국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치부 예배 처소를 독립시켰다. 당시 교회 인근에는 매 주일 연향교회의 유초등부, 중고등부가 흩어져 예배를 드릴 정도였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에 새 예배당을 건축하게 된다. 그렇게 2000년 7월 현재의 예배당을 마련하고 순천연향교회 제2기 사역을 시작했다. 연향교회는 예배당 신축 당시 상당한 빚을 져야 했으나, 윤세광 목사의 헌신과 성도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단 6년 만에 모든 건축 빚을 해결하게 된다. 


해외로 뻗는 선교
교회 운영에 여유가 생긴 연향교회는 본격적으로 선교에 눈을 돌리게 된다. 특히 해외 선교에서 매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2007년과 2019년 필리핀에 두 개의 교회를 건축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인도에 교회와 학교도 세웠다. 이때 인도의 한 마을에는 우물을 파주었다. 연향교회의 후원으로 판 우물에서는 무려 5,000여 세대에 물이 공급될 정도로 효과가 컸다. 

선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프리카로 향했다. 2015년 케냐에 학교와 의료시설(보건소)을 세웠다. 이곳에서도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65m 깊이의 우물을 또 팠다. 지금까지 5,000세대가 이 우물을 이용하고 있다. 우물은 마을에 가장 중요한 시설이 됐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도 캄보디아에 교회당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교회당이 낡아도 손을 댈 수가 없는 캄보디아교회에 리모델링 사역은 현지 교회의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2018년과 2023년 임직자들이 인도와 캄보디아 교회당 및 학교건축을 지원해 더욱 의미가 크다. 선교사 파송도 활발하다. 연향교회는 지금까지 해외에 선교사 5가정을 파송했다. 인도와 필리핀에 이어 2020년 의사부부를 전문인 선교사로 캄보디아에 보냈다. 

분립개척과 작은 교회 코칭 
국내 선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11년 목포에 목포에 ‘큰기쁨교회’ 지교회를 개척한데 이어 2017년에는 순천 신시가지에 분립 개척을 지원했다. 부교역자와 3가정을 파송했다. 얼마 전에도 연향교회 출신 교역자가 순천에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부교역자로 7년간 시무했던 개척자는 연향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던 가족들과 밝은빛교회를 시작했다. 윤세광 목사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연향교회는 지교회 개척 뿐만 아니라 기존 개척교회와 작은교회를 돕는 데도 앞장섰다. 전남지방을 중심으로 목회 코칭 사역을 꾸준히 해왔다. 목회 코칭을 통해 목회 노하우를 전수하고 목회의 고비를 돌파하는데 힘을 실어주었다. 코칭 사역을 통해 3배 가까이 성장한 교회도 나왔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지방회 내 운영이 어려운 작은 교회들을 위해 500~1,000만 원의 운영비도 지원해 왔다.


지역 전도에 힘쓰는 교회
연향교회의 비전은 복음전도다. 교회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초교파적 전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된 성도들은 이슬비 전도, 사영리 전도, 노방전도, 예심전도, 원정 축호전도 등 전도에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한다. 그 중심에 윤 목사의 부인 박순애 사모의 헌신이 돋보인다. 박 사모는 열정적인 전도로 해마다 새 가족들이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2주의 양육 반을 운영하면서 체험적인 신앙을 갖도록 양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특히 북한선교, 교정 선교, 순회예배 등의 특수 전도사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전도 뒤에는 철저한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향교회는 전도 훈련 뿐만 아니라 새 가족 훈련, 제자훈련(KAL), 베델성서대학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도중심의 목회
연향교회의 이러한 모든 사역에 뒤에는 기도가 있다. 윤 목사는 처음부터 기도 중심의 목회를 해왔다. 기도는 삶의 힘든 순간에 언제나 큰 위로를 줬다. 윤 목사 역시 30년을 목회하며 말로 다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고난을 겪고 상처를 받아야 했지만 그때마다 금식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렇게 연향교회를 이끌어온 윤세광 목사는 앞으로 50년, 100년을 향해가는 연향교회의 미래 비전을 다음세대 세움과 선교라는 기본에 더욱 충실할 계획이다. 연향교회가 가장 잘하는 사역을 더욱 극대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의 전체적인 침체에 맞물린 저출산 문제가 주일학교의 무너뜨리는 처참한 현실에 연향교회가 가진 어린이 사역 노하우를 한국교회와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윤 목사는 빠른 성장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본질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윤 목사는 “올바른 방향과 목적, 정체성이 분명한 성도로 세우는 목회를 통해 사람의 이목이 아닌 주님의 시선에 합당한 교회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담대히 성숙하는 교회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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