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광고비 그대로 … 덜 받고 덜 쓰며 버텨

비용 더 줄일 수 없는 인력구조
광고비 관련 민원 많다지만
작은교회 광고비 내릴 수 있어도
운영진과 협의 뒤 결정할 사안

이번에는 본지의 광고비에 대한 진실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린다.

김주헌 전 총회장은 본지 광고비가 비싸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 “절기 때마다 교회로부터 엄청난 광고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본지의 광고 수입은 지금도 충분하지 않다.

지난 회기(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본지 수입 총액은 10억 원여 원이다. 이중 광고비가 6억 5,700만 원이다. 절기 광고 수입은 1억 원 정도를 차지한다. 본지가 광고비에 의존하려면 신문사 운영 구조상 광고비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

본지 광고 중에서는 지교회 예식과 행사 광고가 가장 많다. 하지만 이런 행사는 봄과 가을에 3개월 정도만 집중된다. 그 외에는 광고가 항상 부족하다. 본지가 절기 광고를 요청하는 이유는 부족한 광고 수입을 메우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본지가 광고를 강요하거나 강매하지는 않는다. 신문사를 위한 후원을 부탁드릴 뿐이다. 감사하게도 절기 광고를 주는 교회 역시 이런 본지의 사정을 잘 알기에 절기 광고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본지를 아끼는 성결인들의 후원과 사랑이 있기에 운영할 수 있었다.

사실, 강제로 돈 내고 광고해야 할 이유가 신문사를 후원하는 교회에 있을 리가 없다. 신문사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광고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전 총회장은 본지 광고비와 관련한 민원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공식적으로 광고비와 관련해 본지에 제기된 민원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민원이 있었는지, 근거를 밝혀주기를 요청한다.

만약 본지와 관련된 민원이 총회에 공식적으로 제기되었다면, 먼저 사무국에 민원을 접수해 임원회에 보고한 후 본지에 전달을 하면 된다. 또 전 총회장이 ‘개인적’으로 민원을 받았다면, 직접 본지 운영진과 얘기해도 된다.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마치 본지가 광고를 강매하고, 광고료도 굉장히 비싼 것처럼 말씀하시면 안 된다.

지난호 신문(제1368호 7월 8일 자)에 자세하게 보도한 것처럼 본지 광고비는 다른 교단지에 비해 가장 저렴한 편이다. 2008년 이후 광고 단가를 인상한 적이 없다. 정해진 광고비 이상을 받은 적도 없다. 지금도 본지는 교단지로서 얼마든지 광고비와 관련해 협의할 마음이 있다. 다른 교회도 동의한다면 작은교회의 광고비를 더 줄일 용의도 있다. 다만 광고비 책정은 신문사 운영과 직결되기 때문에 운영진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본지는 더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없는 구조다. 최소 인력과 최소 비용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다른 교단지에 비해 인력이 매우 적다. 신문사 정원의 3명을 충원하지 않고 있다. 뼈 아픈 경영 위기를 겪은 후 본 신문 스스로 이런 구조를 만들었다.

2011년 12면에서 16면으로 증면하면서 광고 부족 사태가 발생해 재정 적자에 빠졌다. 그래서 한동안 적립해 둔 발전 기금과 퇴직 적립금까지 모두 바닥이 났다. 급기야 직원 한 달 치 월급을 지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직원 퇴직금도 지급할 돈이 없었다.

당시 본지는 엄청난 재정압박과 위기를 감당해야 했지만,  당시 총회나 외부에서 특별한 지원을 받은 적도 없고, 누구에게 손을 벌리지도 않았다.

비상사태에 직면한 본지는 직원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인쇄소 변경 등 편집 및 인쇄비를 절감해서 재정난을 간신히 넘겼다. 덜 쓰고 덜 받으며 겨우 어려운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본지는 덜 쓰고 덜 받고 있다. 어려움이 언제 닥칠지 또 모르기 때문이다.

본지는 지금까지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지교회와 기관에 적극적으로 광고 후원을 요청하게 된 이유다. 이러한 선제 대응으로 코로나 위기도 무사히 이길 수 있었다.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또 본지를 아끼고 사랑해 준 지교회와 독자들 덕분이다.

무엇보다 광고비만으로는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한 본지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운영위원들의 역할이 컸다. 회비와 후원금, 각종 찬조 헌금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 연간 찬조금과 후원금이 1억 원이 넘는다. 지금도 본지 운영위원장과 후원회장은 연간 1,000만 원을 기부한다.

사장 홍재오 장로도 운영위원회 임원과 후원회장, 운영위원장을 거치며, 본지를 위해 수천만 원을 납부했다. 사장에 취임한 이후로는 신문사에 2,000만 원을 또 기부했다. 무엇보다 홍 사장은 상근임에도 월급은 받지 않고 있다. 판공비와 활동비도 따로 받지 않는다. 김주헌 전 총회장의 주장이 슬픈 이유다.

총회장으로서 본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정당한 문제 제기라면 문제가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거짓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 총회장으로서, 발행인으로서 신문사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직접 물어볼 수 있었다. 또 민원이 들어왔으면, 서로 대화로 오해를 풀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장이 월급을 많이 받는다”, “여러 사업장의 법인 명의를 가족 명의로 바꾸어 두었다”는 등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모두가 혼란스러워진다.

본지는 교단지다. 철저히 교단의 헌법과 본지 운영 규정 내에서 운영한다. 교단의 유일한 언론으로서 본지는 특정 세력이나 특정인에 대한 독점을 막기 위해서는 법적인 판단을 우선해야 하며, 그 기준에 옳지 않은 경우 이를 행할 수 없다. 언론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본지의 운영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할 때도 철저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나 ‘카더라’ 식의 추측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신뢰를 최우선으로 담보하는 언론사에 치명적 상해를 가하는 일이다. 신문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말로 포장한다고 해서 신문사를 짓밟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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