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
하도균 교수,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 강조

서울신대 전도전략연구소와 국제전도훈련원(원장 하도균 교수)이 지난 7월 3~5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십자가를 통한 용서와 사랑’을 주제로 제16회 십자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300여 명의 목회자와 사모, 신학생, 성도들이 참여한 이번 십자가 콘퍼런스에 주강사로 나선 하도균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드러난 용서는 복음의 핵심교리이며 기독교의 윤리라고 소개하면서 다섯 차례의 주제 강의를 통해 구약과 신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본질적인 용서와 사랑을 강조했다.

하 교수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때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고, 하나님과 화해할 때 진정한 예배자로 거듭나 창조의 목적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수 있다”라며 “용서는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첫날 오후 ‘복음의 핵심으로써 용서: 구속사와 하나님의 용서’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의 포문을 연 하 교수는 “용서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가치와 덕목 중의 하나이며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용서의 본을 따라 살아갈 때 자신이 살고, 이 땅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속에 담긴 하나님의 구속사는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으로써 십자가는 최고의 용서 방법이었다. 용서의 관점에서 복음을 바라보고 이해할 때 하나님의 보다 큰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 교수는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아담과 하와의 범죄를 설명하면서 “하나님은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셨고, 용서해주셨다”라며 “용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규명될 때 성립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불법을 저지른 가해자였다. 그들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깨졌고, 결국 아담과 하와는 심판을 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 교수는 “창세기 3장은 피해자가 되셨던 하나님이 가해자인 아담과 하와를 용서하시기 위해 찾아가셨음을 보여준다”라며 “하나님은 ‘네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 ‘누가 너의 벗었음을 알렸느냐?’,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죄를 드러내면서 죄에 대해 자각하도록 함으로써 용서받을 수 있도록 하셨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드러내실 때 우리는 반드시 죄 지은 가해자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용서받을 때 화목과 화해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은 구약에서 5가지의 제사 제도를 통해, 신약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용서해주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첫날 저녁 ‘예수님이 가르치신 용서: 예수님의 핵심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강의를 진행한 하 교수는 “예수님은 ‘회개할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는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다”라며 “회개는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드러나게 하신 죄를 그대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탕자의 비유, 용서받았지만 용서하지 못한 종의 비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중심으로 예수님이 가르치신 용서에는 항상 하나님의 사랑이 전제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은 언제나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로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이웃들을 용서할 것과 진정한 회개를 무엇인지 가르치셨다”라며 “회개를 통한 참된 용서는 하나님과 이웃과의 화해를 만들어내고, 자유와 기쁨, 평안을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이웃을 용서해야 할 세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너무나 큰 용서를 받았고, 우리의 한계 때문에 용서해야 하고, 사탄의 계책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용서해야 한다”라며 “나를 살리고, 상대를 살리고, 이 땅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경험하며 동시에 용서를 실천하며 살아가자”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하 교수는 △하나님 나라와 용서: 희년과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용서와 십자가: 용서의 방법과 절차 △용서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마음: 너를 포기하지 않을거야 등의 주제 강의로 복음에 담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했다.

한편 채경선 교수(성산효대학원대)를 비롯해 이강천 목사(전 바나바훈련원장),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대표), 윤갑준 목사(예수향교회) 등도 특별강사로 나서 십자가 복음에 담긴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사랑을 강조했으며, 뉴송처치 예배팀과 부흥한국이 은혜로운 찬양과 뜨거운 기도가 넘치는 찬양집회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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