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4명이 주간 20면 제작… 휴일도 밤낮도 없다

본지는 1990년 7월 창간호부터교단 신문으로 성결인과 함께 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교단지로서 자부심이있었다. 

그러나 최근  신문 내용이나 운영과는 무관하게 특정 운영진을 향한 보이콧이 광고와 취재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교단지의 긍지는 사라지고 창간 이래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최근 일어나는 ‘보이콧’ 문제는 본지에 대한 유례 없는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시작됐다. 그래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다른 교단지와 비교해서 본지의 현황을 살펴본다. 본지와 비교하는 신문은 교계에서 가장 건실한 교단지 중 3곳을 선정했다.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  ‘알짜 신문’
본지는 편집국 기자 4명과 업무국 직원 1명 등 총 5명이 근무하고 있다. 반면 A신문의 직원은 18명, B신문은 19명, C신문의 총 직원수는 13명이다. 다른 신문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원이다. 본지는 다른 신문에 흔히 있는 광고국조차 없다. 편집국에서 취재와 광고, 기사작성과 교정, 편집까지 감당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외주에 의존했던 편집을 자체 편집으로 바꿨다. 그야말로 최소의 인원과 조직으로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신문 지면이 적은 것도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본지는 기자 4명이 평균 20면의 신문을 제작했다. 많게는 40면(2회) 48면(1회)까지 만들었다. 여기에 미주성결신문까지 발간했다. 직원 1인당 제작 비율을 따져봐도 압도적이다. 본지는 1인당 4면씩 신문을 만들었다. 반면 A신문은 1인 당 1.3면, B신문사는 1.26면 제작에 그친다. C신문사는 1.23면을 만들고 있다. 같은 주간지이지만 본지는 반도 안 되는 인력으로 다른 교단지의 4배 가까운 지면을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다른 신문과 달리 광고국과 편집 직원도 없다. 그만큼 본지 기자들의 업무량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나 조건이 다른 신문에 비해 더 나은 것도 아니다. 본지는 거의 매주 주일 취재가 있다.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날이 많다. 기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으로 현장을 뛰었기에 신문이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급여도 다른 곳에 비해 많지 않다. 얼마 전 본지 신문 직원들의 급여가 무단으로 온란인에 공개된 적이 있었다. 당시 교계 언론 기자들의 반응은 “민감한 개인 급여가 유출된 것도 충격적이지만 성결신문 급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도 충격”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만큼 본지 기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면서도 ‘교단지 기자’라는 자부심 하나로 일했다. 지금까지 함께해 온 독자들의 성원과 지지가 이런 보람을 갖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부심은 사라지고, 자괴감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신문에 대한 억측이 난무하고 취재거부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늘 부족한 인력 속에서도 열정과 헌신으로 업무를 감당하는 기자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 열악한 상황에서 신문을 만들어내는 본지에 관한 무분별한 억측과 비방은 순수한 노력마저 짓밟는 것이다. 독립된 운영구조는 자랑거리
본지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독립된 운영 조직이다. 본지를 제외한 다른 세 개 주요 교단지는 노회나 총회에서 운영이사를 파송하고 있다. 그러나 본지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교단에서 운영위원을 파송 받지 않는다. 이는 교단지 중에서 유일하다. 교단 헌법에 따라 독립 운영하도록 되었기 때문이다. 

헌법 제76조(총회의 회무) 4항 라에 “… 활천사와 한국성결신문은 독립하여 운영하되 총회에 사업 보고서를 제출하고 총회장의 감독과 지도를 받아야 한다. 활천사와 한국성결신문의 정관과 운영규정은 별도로 정한다”라고 되어있다. 법으로 독립적인 운영을 하도록 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정관과 운영규정도 별도로 정하도록 한 것이다. 운영의 독립성을 위해 운영위원회와 후원회가 신문사 운영을 맡고 있는 것이다. 운영위원과 후원회원은 신문사 운영을 위해 회비를 낸다. 운영위원장과 후원회장은 연간 회비가 1,000만 원이다. 많게는 수억 원까지 신문사에 기부한 인사들도 있다. 초창기에는 교단이 할 수 없는 재정적인 부담을 평신도 운영진이 도맡았다. 책임과 의무는 많았지만 누릴 수 있는 권리는 거의 없는데도 신문사를 위해 헌신한 것이다.  

이렇게 본지가 교단지임에도 언론으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은 타 교단지와 구분되는 매우 큰 자랑이다. 그런데도 본지가 운영진 파송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교단지가 아니다’, ‘사칭 교단지’, ‘호부호형을 못한다’는 등 온갖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동안 평신도의 묵묵한 헌신과 공헌은 온데 간데 없고 비난만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부분 교단지 사장은 ‘상근’ 중
본지 사장 문제도 그렇다. 전 총회장은 ‘비상임 무보수’을 주장했다. 신문사 발전을 위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나 ‘처음 사장은 무보수, 비상근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본지의 사장들은 초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월 보수를 받았으며, 비상근이 아닌 상시 근무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무보수 비상근’으로 전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지 급하면 체하는 법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격언을 기억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지금 신문사를 놓고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이 그런 꼴이다. 

본지 운영 규모나 재정적인 면에서 비상근 사장직은 시기상조다. 지금도 편집국과 업무국 업무가 과다한데 운영 책임자마저 비상근이면 직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른 교단지도 대부분 사장이 상근직이다. 본지를 포함해 4개 교단지 중 3개 신문 사장이 상근직이고, B사만 비상근 체제였다. 기독교연합신문 침례신문 교회연합신문 기독교신문 등 다른 교계 신문도 대부분 사장이 상근이거나 전무 등 전문 경영인이 신문사 운영을 맡고 있다. 본지 광고비 가장 저렴
‘한국성결신문은 광고비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본지와 다른 교단지의 광고비를 비교한 결과 본지가 최소 31%에서 최대 48.5%까지 낮았다.

신문 맨 뒷면(후면) 전면광고의 경우 본지는 3,600,000원이 책정되어 있는데, A사는 6,490,000원, B사는 5,280,000원이다. 1면 광고비는 더 큰 차이를 보인다. 본지는 1면 광고비가 1,500,000원인데 비해 A사는 2,915,000원으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B사 역시 2,750,000원으로 45.4%로 높다. C사도 2,400,000원으로 본지에 비해 37.5%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지면 광고비도 비슷하다. 5단통(칼라 300cm×170cm)의 경우 본지는 1,200,000원인데 비해 A사는 2,530,000원~1,1930,000원이다. B사의 경우는 2,200,000원, C사는 1,900,000원을 받고 있다. 물론 광고비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신문 지면과 발행 부수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그러나 본지와 다른 신문은 지면과 부수 차이가 광고비 차액에 비해 크지 않다.  

광고비는 신문사 운영에 절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을 유지한다. 본지도 2008년 이후 광고비를 올리지 않았다. 그동안 인쇄비, 종이값 등 제작비와 인건비가 인상된 것에 비하면 광고비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독료 역시 20년 넘게 인상 없이 유지하고 있다. 신문 1부에 연간 20,000원으로 사실 우편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교계 타 신문들의 경우 평균 1부 구독료 월 5,000원~10,000원을 책정하고 있다. B사의 경우 2019년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10년만에 1부 구독료를 월 8,000원으로 변경했고, 타사들도 최소 1부 구독료를 5,000원 이상 받는다. 그래서 김주헌 전 총회장의 제안처럼 총회에서 본지 후원금을 획기적으로 인상하지 않으면 광고비 인하는 불가능하다.  


모든 교단지 유지재단 소속 
본지와 다른 교단지 공통된 점도 있다. 그것은 교단지 모두가 ‘유지재단’에 소속되어 있는 상황이다. 유지재단의 사업자 번호를 쓰고, 통장도 유지재단 명의를 사용했다. 교단지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신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교단으로부터 사무실 임대비를 지원받거나 교단의 후원금을 받고 있다. A사는 총회에서 별도의 지원금을 받지 않지만, 2억 원 이상의 사무실 임대료를 면제받고 있고 B사는 연간 3,00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본지는 19,600,000원을 지원받고 있고, 본지가 받는 지원금은 무상 배부에 사용되고 있다. 미자립 및 개척교회 250곳, 원로 및 은퇴 교역자 350명, 원로 및 은퇴 장로 370명, 교단 특수기관(일부 해외 선교사 포함) 관계자 300명 등 연간 총 1,270부 신문을 무료로 제작 배급하고 있다. 이 비용이 대략 연간 23,175,000원이다. 그러나 이마저 다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지금까지 최소의 인력으로 알짜 경영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근거 없는 문제 제기는 본지 직원들은 물론 총회를 사랑하는 구성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다. 본지가 교단지로서의 역할과 교단 홍보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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