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결인들의 가정 사역

해마다 7월이 되면 수많은 여름 행사가 시작된다. 이런 일은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단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교회의 여름 행사는 더욱 유별나다. 교회행사가 삼복더위로 해이해진 믿음을 재충전시키고 새 힘을 얻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수련회는 신앙인으로서 본분을 잃어버리고 세상의 모습으로 변질될 소지가 많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경건훈련보다는 들뜬 생각으로 잠시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피서를 왔다는 생각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생각하면, 사회가 교회보다 문화적, 과학적인 면에서 너무나 앞서가 있고,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환경에 도달한 것 같이 느껴진다. 이와 함께 우리는 사회의 가장 근본이 되는 가정이 사정없이 파괴되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지금이 바로 노아 홍수 직전의 시대와 다름이 없다. 사람들은 모두가 먹고 마시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쾌락을 즐길 줄 알지만 장래에 무서운 심판은 전혀 모르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한 여름철, 가정 사역에 대해서 세 가지만 제안한다.

첫째, 가정에서 경건훈련이 일어나야 한다. 가정예배의 회복이다. 분업화, 직업화, 산업화의 생활 속에서 가정 예배는 정말 어렵다. 그러나 가정 사역은 가정 예배가 제일이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굴복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일 때 가장의 제안으로 가정예배를 드린다면 놀고 쉬는 휴식기간 영적인 쉼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정사역은 노아와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이 되어야한다. 노아는 아담, 아벨, 에노스, 에녹으로부터 하나님의 축복을 이어 받았다. 특히 노아는 그의 증조부인 에녹의 경건한 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에 무서운 홍수 심판에서 면함을 받고 구원을 받았다. 이런 것을 보아 이제는 여름 수련회의 분주함을 피하여 자녀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부모와 함께 가정 수련회(전교인 수련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함께 경건에 초점을 맞추어서 자연을 즐기며 예배, 기도, 말씀(성경읽기), 봉사,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 드리는 방법을 잘 가르쳐 주면, 최고의 경건훈련 가정사역이 될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에 부모와 대화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셋째, 흥미는 적을지라도 말로만 아니라 분명히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참으로 부모님들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물려갈 수 있는 것은 그래도 부모님의 신뢰도가 어떤 강사, 교사보다 높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과 지(知), 정(情), 예(禮), 의(義) 교육을 하면 부모님의 신앙과 자녀의 신앙이 함께 성장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의 일꾼으로 양육되어가야 한다.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지금의 상황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적당주의도 인간중심도 버리고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부모님이든 자녀든 말씀의 맛을 알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주어진 사명을 깨달아야 한다. 어서 속히 부모와 자녀들이 말씀 중심으로 여름 가정사역을 이뤄야 한다. 어떤 방법론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의 핵심을 붙잡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말씀으로, 기도로 깨어있게 함으로 지혜로운 삶을 이루어 예수님의 삶을 생활 속에 표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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