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며 
복음의 전진기지로 대한민국이 쓰임을 받으려면 
국가의 격을 높여야 한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비판받으며 부정당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가? 목회자가 성직자의 자리에서 기독교라는 종교의 직업군처럼 보이는 자리에서 보여주어야 할 삶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습을 오늘의 사회에서 재현하여야 한다.

성경은 늘 우리에게 근원을 잊지 않도록 가르친다. 그리스도인의 자기 정체성이 요구된 시대에 보통사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국가의 위대함을 진실함, 정직함, 성실함, 공평함의 미덕으로 구현하여야 한다.

정치가와 철학자 그리고 성직자가 사회의 사고 능력을 대변하는 것 같지만, 나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나라의 기반을 형성하여 축대를 이루는 것은 보통사람들이다. 그런데 보통사람의 이름을 빙자하여 사욕을 채우는 무리가 있으며, 보통사람들의 불행을 이용하여 자기의 배만 불리는 무리도 있다. 그런가 하면, 국격을 논하면서 국격을 무너뜨리는 정치인들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국가가 좋은 평을 얻으려면 다른 나라를 존중하고, 공존하는 세상에서 상생을 위하여 교육하며, 보통사람들이 스스로를 통제하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정치인들과 사회의 지도자들 그리고 보통사람들이 양심적이고 도덕적이며 건전한 습관을 갖고 있다면, 국가는 정직하고 고결할 것이다. 하지만 부패하고 이기적이고 정직하지 못하며 법과 진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악당과 책략가들이 판을 칠 것이다.

다수의 여론이든 소수의 여론이든 여론의 횡포를 막을 유익한 방법은 의식 있는 개인의 청렴한 성품과 자유이다. 보통사람들이 양심적이며 도덕적인 청렴함과 근면함이 있어야하고, 사회적으로는 권리에 앞서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국가는 돌아볼 수 있는 훌륭한 과거가 있어야 한다. 훌륭한 과거는 옛사람들의 훌륭한 행동, 고결한 희생, 대담한 업적을 추억함으로써 현재의 삶을 견실하게 하며, 고양하고 유지시키며, 밝게 비추고 향상시킨다. 애국심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실제로는 옹졸하고 편협하기 그지없는 것들이 많다. 그 밑바닥에는 증오심이 자리하고 있으며, 편견과 자만과 오만함의 형태로 표출된다. 깃발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며, 절망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울부짖음과 비명 그리고 몸짓으로 나타난다. 저열한 애국심에 전염되어 있는 국가는 불행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국가는 국가의 규모가 아니라,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에 의해 평가받는다. 국가의 규모에 따라 국가가 위대해지는 것은 아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을 결정하는 것은 영토의 넓이가 아니라 국민성이다. 진실함, 정직함, 성실함, 공평함의 미덕을 더 이상 찬미하지도,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는 국가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떠한 분야에서든지 곧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특히, 종교와 정치는 사회를 이끄는 역할과 기능을 하는 분야로서 지도력을 실행하는 구성원들은 ‘곧게 가고자 하는 마음과 곧게 살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뢰가 무너지는 사회이다. 신뢰는 인간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무너뜨려서는 안 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보루다. 이 보루를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한다. 국가 간의 신뢰, 개인 간의 신뢰는 국격과 인격의 척도이다. 

사람이 하는 말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말은 자신이 이전에 한 말이 행동과 맞아 떨어져야 하고, 오늘 하는 말에 믿음이 가야 한다. 특히, 사욕을 품은 저열한 이기심으로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며 복음의 전진기지로 대한민국이 쓰임을 받으려면 국가의 격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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