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 환자 10명이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주님을 부릅니다. 불쌍히 여기신 주님께서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14절 하반절 말씀처럼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멀리 서서 외치던 그들이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중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이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를 고백합니다. 멀리서가 아니라 이제는 가까이 와서 당당하게 감사를 고백한 것입니다. 

이에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18절). 기대조차 안 했던 사람이 오히려 나머지 아홉보다 나았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19절).

고침받은 믿음, 소리 높여 기도한 믿음을 뛰어넘는 감사의 믿음입니다. 주님을 자신의 병만 고쳐주시는 분이 아니라 자신의 주인으로, 인생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감사하는 믿음입니다. 이 일이 있기 전 사도들이 주님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5절) 라고 구합니다. 

15절의 ‘돌아와’는 내 만족의 자리, 나만 기쁨 가득하고 즐기는 자리에 머물지 않고 감사하러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선물보다 선물 주신 손길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문제 해결만 아니라 해결해 주신 주님을, 육신보다 영혼을 귀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상대방 손에서 물건만 건네받아 손에 쥐는 것 아니라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주신 혜택 누리기만 하지 말고 은혜 임을 고백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병 고침에서 끝나지 말고 마음과 삶이 치유되고 영혼이 치유되는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눈앞의 문제 해결로 지금 당장, 땅의 삶에만 유익되는 것으로 마치지 말고 영원한 삶, 영혼의 때를 위해서도 유익되게 하십시오. 오늘 여러분의 병 고침 받은 것, 문제 해결 받은 것이 영원한 생명, 구원과 연결된 것이기를 축복합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라’의 단계에서도 순종하지 못하고 은혜의 대열에서 탈락하는지 모릅니다. ‘나병이 그대로 있는데, 갔다가 율법 어겼다고 돌에 맞아 죽는 것은 아닌가?’ 내 생각, 내 방법,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라” “담대하라” “평안하라”는 말씀 앞에 내 것을 과감히 버리고 순종하여 따르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때 치료가 일어납니다. 해결됩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이제 됐다’ 하고 더 이상 은혜를 갈급해 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물에 정신 팔려 주신 분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받은 것 누리느라, 얻는 것 즐기느라 기쁨에 취해 있는 자가 아니라 그 기쁨을 뛰어넘어 감사로 나아가는 자가 되십시오. 응답받고 난 후에도 여전히 주님을 갈망하고 감사로 제사 드리는 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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