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7:13∼22)

솔로몬 왕의 부름을 받고 두로에서 온 놋쇠 대장장이 히람이 성전을 떠받들고 있는 두 개의 기둥을 세운 기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기둥의 왼쪽은 ‘보아스’ 오른쪽은 ‘야긴’이라 불렸습니다.
기둥은 건축물에서 주춧돌 위에 세워져 건물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만일 기둥이 무너지면 건축물도 함께 무너집니다.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서가기 위해서는 기둥 같은 성도가 절실히 필요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든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명자들이 넘쳐나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기둥 같은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 견고해야 합니다. 믿음이 견고하고 심지가 굳어 중심을 잡아야 하며, 영과 육이 건강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귀가 쉴 틈 없이 흔들고 무너지게 하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거나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고린도교회처럼 파벌이 생기고 잡음이 나며 신앙이 흔들리는 부끄러운 모습이 교회들 안에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어떤 마귀의 유혹과 시련에도 흔들림 없이 견고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희생해야 합니다. 기둥은 지붕(목사)을 받치고(받들고), 벽(성도들)을 연결(붙들어)해야 합니다. 즉 목회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동시에 믿음이 약한 성도들의 연약함을 돌보고 기도하며 격려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며, 우리들에게 섬김과 겸손의 모습을 보이시고, 십자가에서 희생하시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교회가 가장 힘써야 할 자리,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일에 예수님과 십자가를 생각하며 누구보다도 먼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기둥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기둥이 건물을 굳건하게 떠받치려면,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면 안 됩니다. 기둥이 움직이면 균열이 생겨 건물이 무너지므로 튼튼한 건물을 유지하려면 기둥이 자기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야 합니다. 교회의 기둥 같은 성도가 되려면, 무엇이든지 자신이 맡은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며 주님 부르실 때까지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상급을 받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기둥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것을 최우선적으로 드려야 합니다.
솔로몬은 재위 기간 절반을 성전과 궁전을 짓는데 보냈으며 성전을 먼저 건축하였으며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림으로서 하나님께서 마음에 감동하시어 그에게 소원을 물으셨고 그 소원 역시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소원 이상의 은혜와 축복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지으면서 성전 내부와 바깥의 구조물과 성물들은 물론, 성전 입구에 야긴(그가 세우셨다)과 보아스(그 안에 능력이 있다)라는 두 기둥을 정성껏 만들어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 봉헌하는데 최고의 재료와 정성을 다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섯째, 아름다워야 합니다. 기둥은 건물의 얼굴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이 아름답게 보여야 합니다.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에서 불평불만, 비판과 험담, 불신앙적인 생각,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 등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부흥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신앙생활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좋은 소문이 많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둥 같은 성도가 되려면 신앙과 생각, 행동과 삶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여섯째, 예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둥을 세우는 위치는 주춧돌입니다. 주춧돌은 ‘기둥 밑에 기초로 받쳐놓는 돌’이라는 뜻으로서 ‘모퉁잇돌’이라고도 합니다. 만일 기둥을 주춧돌 위에 세우지 않으면 기둥이 제대로 서지 못하며 기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둥이 건물을 튼튼하게 지탱하려면 반드시 주춧돌 위에 세워야 하는데, 그 주춧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즉 교회의 기둥 같은 성도가 되려면 반드시 예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본받는 삶으로서,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드러낼 때, 예수님을 닮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는 평판을 듣는 교회의 진정한 기둥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