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성결교회 동네세메줄성경 세미나
지형은 목사 ‘말씀 삶’ 운동 강조

목회현장에서 성경말씀이 삶이 되어야 한다며 꾸준히 ‘말씀과 삶’ 운동을 전개해왔던 전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지난 6월 5일 성락성결교회에서 ‘동네세메줄성경 서울 세미나’를 열고, 말씀묵상을 통한 신앙과 삶의 변화와 교회 부흥을 꾀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에서 200여 명의 목회자와 신학생, 성도가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지형은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성경이 신앙과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인 말씀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네세메줄 성경』(대한기독교서회)의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해 총 10권으로 출판, 편집된 ‘동네세메줄 성경’은 지형은 목사가 총회장이었던 제115년차 총회에서 ‘복음의 정체성 및 말씀삶 4.0’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성경묵상을 위한 성경책이다.

이날 지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예수님 만난 이후 곧바로 큐티(말씀묵상)를 접했다면서 지난 삶은 하나님을 만나고 대화하고 중심적인 길이 성경임을 배운 신앙의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형은 목사는 강의 첫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말씀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형은 목사는 강의 첫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말씀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 목사는 “소명을 받고 신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성경말씀이 삶이 되느냐에 관심을 가졌다”라며 “목회하면서도 사람을 사랑하는 목회의 가치를 깨달았고, 소그룹을 통한 말씀사역으로 성도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학시절 기독교와 교회 역사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이 교회 역사의 중심을 흐르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게 됐다. 이후 목회하면서 ‘보시니 참 좋았더라’라는 월간 말씀묵상지를 발간했다”라며 “코로나19 기간에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 회복은 기독교의 본질인 말씀묵상에 있음을 깨달아 지난해 5월 성경묵상을 위한 ‘동네세메줄성경’을 출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 목사는 “기독교 신앙의 절대 기준이 되는 성경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와 인간의 타락, 세상을 구원하는 이야기와 함께 인류와 피조세계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주신 유일하고 완결된 계시다”라며 “성경을 묵상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가장 구체적인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창조와 타락, 구원의 도식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할 수 있다. 타락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는 거룩한 구조’가 깨진 것으로써 말씀이 삶이 되는 고리가 끊어진 것을 다시 잇는 것이 바로 구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말씀 자체가 되시는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말씀이 삶이 되신 것이다”라며 “구원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로 돌아가서 말씀으로 사는 것이다. 말씀이 삶이 되도록 사는 것,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복이며, 구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 목사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은 하늘 아버지의 이름, 하늘 아버지의 나라, 하늘 아버지의 뜻에 철저히 맞춰져 있다”라며 “이 세 가지가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성경말씀이며, 이 말씀이 삶으로 되게 하라는 것이 주기도문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초대교회로부터 종교개혁 시대, 그리고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를 설명한 지 목사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를 비롯해 종교개혁자들은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 곧 예수님의 삶 전체를 따르며 말씀이 삶이 되는 일에 전 생애를 걸었다”라며 “‘말씀삶 운동’은 초대교회로부터 계속 이어져 왔던 기독교의 역사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교회 초기 부흥의 역사에서 성경말씀이 삶이 되게 하는 것은 신앙의 심장이었다”라며 “성경말씀을 자세히 살피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모임은 한국교회 역사의 초기 시대 아주 강력했고, 말씀묵상은 건강한 교회 부흥의 흐름의 중심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지형은 목사는 ‘동네세메줄성경’을 중심으로 말씀묵상의 구체적인 방법과 교회의 활용사례를 소개하면서 목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 목사는 “담임목사 부부가 먼저 동네세메줄성경으로 3개월 정도 말씀묵상을 하고, 교인들에게 하루에 3~4장 성경을 읽는 말씀묵상을 소개하면서 모든 성도들과 함께 비움·채움·나눔 등 세 가지 차원에서 말씀묵상을 시작해보라”고 제안했다.

즉, 말씀묵상 전 성령의 임재를 구하며 복잡한 생각이나 근심과 걱정을 비우는 ‘비움’, 성경본문을 통해 예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생각하면서 본문의 내용을 관찰하며 묵상하고, 신앙과 삶을 계획하는 ‘채움’, 말씀을 통해 깨닫고 결단한 것들이 삶의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나눔’ 등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 삶이 되도록 하는 말씀묵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 목사는 “우리 교회는 교인 누구도 예외 없이 말씀묵상을 하고 묵상소그룹에 참여하도록 강조하며 권면하고 있다”라며 “주보에 말씀묵상의 내용을 철저히 반영해 관심을 유발시키면서 태아부터 임종 직전까지 모든 성도들이 말씀묵상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 목사는 “목회자는 목회자이기 전에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말씀묵상을 해야 한다”라며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고,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을 삶의 한 가운데서 체험하는 말씀묵상이 철저하게 정립되면 교회의 참된 부흥, 진실하고 건강한 인격적 목회, 깊이 있는 설교준비가 비로소 가능해진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목회자는 말씀묵상을 서로 나누는 소그룹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예배의 설교사역과 개인적인 말씀묵상, 소그룹 사역이 서로 연계해서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신앙공동체, 말씀이 삶이 되는 ‘교회 안의 작은 교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예배의 설교본문을 동네세메줄성경의 지난 주간 본문 중에서 선택하거나 성도들이 공예배를 드리면서 말씀묵상을 나누게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담임목회자의 목회철학이나 교회의 상황에 따라 성경묵상을 위한 동네세메줄성경을 유연하고 자유롭게 활용해서 말씀이 삶이 되는 성도로 양육해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는 교회공동체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약 7권 신약 3권 등 총 10권으로 구성된 동네세메줄성경은 ‘동그라미’, ‘네모’, ‘세모’, ‘메모’, ‘줄긋기’ 단어의 첫 글자를 연결해 만든 성경책이다.

비움, 채움, 나눔 등의 세 가지 메모 공간에 성경을 묵상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본문과 구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러 기호로 표시해가면서 보다 깊이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도록 돕고 있다.

오는 10월 2~4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중부지역 한인교회 담임목사 초청 동네세메줄성경 세미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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