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 4,000만 원 후원
미션스쿨로 정기예배 드려
홍산교회 3번째 해외선교 건물
김병준 목사 “선교 큰 불 기대”

충남지방회 홍산교회(김병준 목사)가 아프리카 케냐에 효남중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최근 봉헌예배를 드렸다. 

김병준 목사 등 홍산교회 현지 방문팀은 지난 5월 23일 케냐 현지에서 열린 효남중학교 봉헌식에 참여했다. 홍산교회는 효남중학교 건립을 위해 4,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 2층 건물 4개 교실과 교장실을 구비한 소규모 중학교가 세워졌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외각의 카비리아지역에 설립된 효남중학교는 우리 교단 최웅락 선교사의 사역지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교육하는 무료학교다. 최 선교사는 오랫동안 효남초등학교 사역을 맡아 유치원 2학년 2개 학급, 초등학교 8학년 8개 학급 등 300여 명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사역을 펼쳐왔다. 그런데 케냐 정부가 학제를 개편함에 따라 중학교를 건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8학년 졸업 후에 4년제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이제는 초등학교는 6학년까지 마치고, 이후 중학교에 진학하도록 학제가 바뀌어 중학교 설립이 필요해진 것이다. 만약 중학교를 세우지 못하면 초등학교 졸업 후 등록금 등의 문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교육지원이 끊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김병준 목사는 “최웅락 선교사님에게 케냐의 학제개편과 중학교 설립이 시급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 문제를 놓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고, 온 성도가 기쁘게 마음을 모아 효남중학교 설립을 후원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세워진 효남중학교에서는 효남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정규 교육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미션스쿨로 정기적인 예배와 함께 신앙교육, 한국어 교육 등을 진행하며 신앙을 품은 케냐의 미래 인재를 양육하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효남중학교 봉헌예배는 현지인 교장의 사회, 김병준 목사의 ‘이것이 저희의 꿈입니다’라는 제목의 설교, 현지인 학생들의 케냐어 및 한국어 찬양과 율동 등으로 진행됐다. 김병준 목사는 설교에서 “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통역으로 전용범 선교사가 수고했다. 설교 후에는 학부모 대표가 홍산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봉헌예배에는 전용범 마형갑 신광연 선교사 등 현지에서 사역하는 우리 교단 선교사들도 함께 했으며, 학생과 학부모,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병준 목사는 “이번의 건축물은 필리핀 미션센터, 기숙사에 이어 홍산교회에서 세 번째 지은 해외선교지 건물이다”며 “세워진 학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다음세대들이 자라기를 계속 기도하며 안디옥 교회처럼 작은 선교의 불씨들을 계속 붙여 큰 불이 일어나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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