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대 목사(은평교회·직전 국내선교위원장)
유승대 목사(은평교회·직전 국내선교위원장)

차학주 목사님의 고백을 통해 오랜만에 한 영혼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목회자가 치열한 목회 현장에서 정신없이 사역을 하다보면, 열심은 있으나 순수성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양로원에서의 92세 할머니 한분의 영혼구원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집념어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러 차례 퇴짜를 맞고 거부를 당해도 간절한 마음으로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며, 할머니를 만나러가는 목사님의 모습을 봅니다. 이것은 언뜻 보면 쉬워보여도 목회자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목회 현장에서 한두 번 시도하고 노력해보다가, 점점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 금세 지치고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할 때가 있고, 쉽게 포기하고 물러나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차 목사님의 고백을 보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끝까지 주님을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할머니의 영혼구원을 위해 끝까지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목사님의 모습을 보며, 결국 우리가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은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목회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바라보면서 달리는가는 더욱 더 중요합니다. 무엇을 바라보며 전도하고, 무엇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무엇을 바라보며 설교 준비를 하는가?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정말로 내가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매달리는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솔직하게 대답해야 하고, 바로 이 영적 민감성을 잃지 않기 위해 주님을 늘 바라보아야 합니다. 저자는 목회자들이 잃어버리기 쉬운 영적 민감성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한 영혼’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재무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이 글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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