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목회수기’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단번에 저희 교회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교회가 같은 상황이었겠지만,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우리에게 지난한 기간이었습니다. 갑자기 모든 모임(예배)이 금지되었고, 곧 끝나리라 생각했던 기대가 끝날 듯 끝나지 않게 2년여가 흘러갔습니다. 모이지 못하니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견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그 광야길을 축복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성전 이전을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민교회에서 성전을 새롭게 구한다는 것, 그것도 물가가 높은 LA에 건물을 구입한다는 것 자체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우리는 성전을 새롭게 구입하고 이전하여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어려운 일을 팬데믹 시기에 경험하게 된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저의 수기 제목이 ‘주면 받는다’입니다(눅 6: 38).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면, 더 좋은 것으로 받는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실 ‘미주 목회수기’란 타이틀을 보고 급히 공모했는데, 나중에 보니 ‘작은 교회 목회수기’란 타이틀을 보고 약간 당황(?)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작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목회 초기부터 주고 구제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큰 교회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2명의 선교사를 직접 파송했고 10곳의 선교지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베풀고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교회는 그 어떤 교회든 큰 교회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가 ‘더 많이 주고 베푸는 큰 교회’,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자랑(간증)하는 교회’가 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귀한 상으로 격려해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