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금액 250조 원을 쏟아부어도 한국 출산율은 0.78%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사고·질병 등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2,223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0년 인구 10만 명당 24.1명으로 OECD 1위이며 2021년에는 다시 26.0명으로 늘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면서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며 돌봐야 하는 가정의 중요성과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

고린도교회 성도들 사이에서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되느냐, 안되느냐로 논란이 있었다. 바울은 성도가 우상의 제물에 대해 자유롭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을 믿는 믿음, 예수님 안에 있는 이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는 걸려 넘어지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한다. 믿음이 약한 자, 소외되고 가난한 자, 병들고 장애가 있는 자가 상처를 받거나 실족하여 마음이 닫혀 멸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한다. 예수님이 바로 그 영혼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이다. 세상이 무시하고 돌아보지 않는 낮은 자의 영혼을 대하는 태도가 여기에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처절한 죽음만큼 소중한 생명이다. 예수님은 그 영혼을 사랑하고 살리기 위해 죽으셨는데 너는 누구이며 무슨 권세로 미워하며 죽이는가? 그러므로 믿음의 지식과 자유는 말씀과 사랑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12절).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13). 맛있는 고기를 포기할 수 없지만 고기가 한 영혼을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 한 영혼을 대하는 바울의 뜨거운 사랑과 단호한 태도에 도전을 받는다. 

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이 수상했다. 수상소감에서 “사실 제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왜냐하면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 많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연기와 태도와 역할이 장애를 가진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오해,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연기하는 시종 점검하고 조심했다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혹시라도 실족할 수도 있는 한 영혼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마음이 귀하고 감동이었다.

가정에도 건강한 자, 부요한 자, 예쁘고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교회에도 다양한 성도들이 있다. 목회에 기쁨과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가고, 늘 부족하고 원망하며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멀리하고 무시할 때도 있다. 지방회와 교단에도 남자와 여자, 목사와 전도사,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큰 교회 목사와 미자립교회 목사, 총회 대의원과 아닌 사람들간에 있어서는 안 될 차별과 무시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는 말씀을 마음에 품고 내 사명을 감당할 뿐 아니라 손을 내밀고 이끌어 주어 함께 주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