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이선구 목사

지구촌쌀나눔운동재단을 만든 이선구 목사는 과거 잘 나가는 건설회사 CEO였다. 업계에서 무려 13개 대표이사 직함을 갖고 있을 정도로 35년 간 승승장구하다 1997년 IMF로 무너졌다.

당시 돈으로 연대보증을 섰다가 수백억 원의 빚을 감당하지 못해 회사가 차례로 무너졌다. 1998년 5월, 수면제를 몇십 알 모아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다행히 아내가 발견해 살아남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저를 쓰시려고 살리셨다. 그리고 주의 종이 되게 하셨다. 전혀 예상 못한 길이었다”고 회고한다.

“술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던 저를 목회자되게 하셔서, 서울역 노숙자 사역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죽다 살아나니, 세상이 달리 보였어요.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버림받은 사람들, 길거리 노인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CEO시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으로서 ‘사랑의 밥차’ 심사위원장이었던 그가 본격적으로 ‘사랑의 쌀’ 나눔 운동에 뛰어든 것이다. 이선구 목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쌀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사랑의 쌀독’을 전 세계 1,004곳까지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교회뿐 아니라 지하철역, 단체시설 등 총 107곳까지 늘어난 상태다.

해외에도 아프리카 11개국을 비롯해 남미 콜롬비아와 파라과이 유럽, 중국, 동아시아 사할린, 키르기스스탄, 이스라엘 등에서 사역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선 광야 유목민들을, 스리랑카에서는 고아와 과부, 파라과이는 미혼모와 고아 등  나라별 대상도 다르다.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는 학교와 병원, 교회를 건립하고 있다. 한국 초기 선교사들처럼 해외에도 학교·병원·교회를 세워 선교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사는 “우리가 조금만 이웃을 생각하며 베풀고 나누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더 열심히 사랑의 쌀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여 생명을 구하고 취약계층을 일으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여러분의 아주 작은 정성이라도 좋다.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눔으로써 모두에게 배고픔과 고통이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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