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도 다음세대로 북적대

지역 아동 위해  프리 스쿨 애프터 스쿨’ 운영
토요 한국학교와  썸머 스쿨도 인기 
어릴 적부터 성경과 기독교 가치관 가르쳐
영성과 지성 겸비한 리더 양성 효과 누려 

미국 조지아주 스와니에 위치한 쟌스크릭한인교회(이경원 목사)는 밝고 활달하다. 세대 단절과 다음세대 감소로 이민교회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지만 쟌스크릭한인교회는 다르다. 평일에도 아이들로 교회가 북적댄다. 프리스쿨(어린이 집)과 애프터스쿨(방과후 학교), 한국학교에 썸머스쿨까지 다음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즐비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날 날이 없다.  

쟌스크릭한인교회는 오래전부터 이민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목회를 펼쳤다. 한국에서 이민이 줄고, 이민 1세대의 고령화로 한인 이민교회 역시 고령화되면서 다음세대에 초점을 맞춘 목회를 준비한 것이다. 2015년 다음세대의 교육공간이나 커뮤니티센터로 활용하는 교육관이 완공되면서 다음세대를 위한 주중 교육이 본격화 되었다.  

우선 영유아를 위한 프리스쿨을 열었다. 어릴 적부터 기독교 가치관을 심기 위해서는 프리스쿨에서 성경 교육이 절실했다. 또 이민사회에서는 엄마 아빠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도 필요했다. 

그래서 쟌스크릭한인교회 프리스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2~4세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본다. 철저하게 성경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교육을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사람으로 자라 지역과 열방을 위해 쓰임받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지역에서 명성이 알려지면서 한국인 뿐만 아니라 다른 인종의 아이들도 프리스쿨을 자주 이용한다. 

다음은 유초등부 아이들을 위한 애프터스쿨이다. 쟌스크릭한인교회 애프터스쿨은 오후 3~7시 영어, 수학, 미술, 난타 등 다양한 교육을 보충한다. 학원보다 상당히 저렴해 비싼 학원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인기다. 교사 자격증이 있는 미국 현지인 교사가 많아 교육의 만족도도 높다.  

이와 함께 이민사회에 꼭 필요한 한국학교도 운영중이다. 한국학교를 통해 미국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자녀들에게 우리가 누구인가 하는 민족의 뿌리와 함께 신앙을 심어주고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한국학교에서는 주로 한글과 고유한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 지금 100여 명의 아이들이 한국학교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키우고 있다. 부모와의 자녀 세대의 문화, 언어의 소통 등을 도와 좋은 관계 형성에 한국학교가 기여하고 있다. 

절기 학교인 썸머스쿨도 쟌스크릭한인교회 다음세대 교육의 대명사다. 6~7월 방학 때 두 달 간 문을 연다. 긴 방학 기간 동안 현장학습과 놀이교육 등 재미있고 신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경도 배우고, 뒤쳐진 공부도 할 수 있어 인기다. 무엇보다 현직교사가 가르치기 때문에 매년 250여 명이 등록한다. 교육 비용이 저렴해서 늘 대기자가 많다. 

주일에는 교회학교 교육이 활발하다. 유치부에서 중고등부까지 각 세대별 예배, KM 청년 예배, EM 청년 예배, EM 장년 예배 등을 드린다. 이렇게 주중 세대별 맞춤별 교육과 주일 교회학교 교육이 어우러져 영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다음 세대들에게 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이런 쟌스크리한인교회의 다음세대를 향한 열정은 지역의 경계와 국경도 초월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지역의 작은 교회를 찾아가 여름성경학교를 열어주고 있다. 바로 사바나에 있는 리치몬드힐교회의 여름성경학교 사역이 대표적이다. 

교회는 벌써 4년째 이곳에 유스팀을 파송해서 여름성경학교를 대신 진행하고 있다. 재정도 인력도 부족해 자체적으로 여름교육 행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민교회의 딱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여름성경학교는 이 지역 아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여름교육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인은 물론 타인종까지 등록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이철호 목사(사바나 리치몬드힐교회)는 “한번 성경학교를 경험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해마다 여름이 오면 우선순위를 두고 기다리는 명실공히 주일학교의 여름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쟌스크릭한인교회는 이런 아름다운 섬김을 통해 작은 이민교회들에게는 큰 힘을 주고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겐 더욱 단단한 신앙을 심어주고 있다

쟌스크릭한인교회는 또한 굶주리는 지구촌 어린이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틀에 걸쳐 온 세대가 봉사자로 나서 10만 끼 이상의 음식을 포장해 전세계 70개국에 보냈다. 

올해도 계속해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히 썸머스쿨이나 기타 주중 학교를 통해 얻은 이익금을 활용해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 제공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쟌스크릭한인교회는 이경원 목사가 부임 이후 다음세대 교육 뿐만 아니라 장년 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는다. 이경원 목사가 직접 나서서 성도들을 양육한다. 매일 성경 통독 프로그램과 제자 훈련을 통해 100여 명의 성도들을 매주 직접 교육하고 훈련하고 있다.  

  또 잘 갖춰진 체육관에서는 탁구 검도 배드민턴 배구 등 매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운동 팀들이 와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때때로 거리 청소, 경찰서 등 관공서 선교에 나서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교회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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