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성결교회로 이끌 것” 

1973년 미주 직할지방회로 시작한 미주성결교회는 금년에 창립 제50주년을 맞이했다. 희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미주성결교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총회를 연다. 이 일을 처음부터 준비해 온 총회장 후보 허정기 목사는 미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미주 총회 개회 직전에 허정기 목사를 만나 소견을 들었다. 

 

 희년 총회장 후보로서 어떤 포부가 있습니까?
먼저 교단의 10년을 준비하는 한 해를 보내겠습니다. 작년과 올해 초 국내선교위원회와 해외선교위원회 그리고 2세 목회위원회가 함께 ‘33프로젝트’라는 정책을 세웠습니다. 창립 60주년이 되는 2033년까지 ‘33명의 차세대 선교사 및 차세대 목회자 배출, 33개의 교회개척, 3,300명의 성도 증가’라는 목표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미주도 개척교회에 대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어떤 정책이 있습니까? 
일과 목회사역을 병행하고 있는 개척 교회 목회자들을 실제적으로 돕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겠습니다. 

한국 총회의 개척교회 지원과 코칭 등 작은교회 정책을 눈여겨 보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성결교회의 동반자로서 실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미주 총회의 일정이 이전과 다른데,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그동안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내내 진행하던 회의 중심의 총회 진행을 과감하게 내려 놓겠습니다. 하루 여섯 시간 정도로 모든 회의가 마감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는 하루 이상의 일정을 복음을 새롭게 발견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미주성결교회 50주년을 맞아 처음 한국에서 미주 총회가 열리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 때 먼저 사람을 움직이십니다.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내리시려고 아브라함을 하란에서 가나안 땅으로 옮기셨습니다. 스데반의 일을 통하여 예루살렘 사람들을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으셨습니다. 특별히 미 대륙은 세계 역사의 중심부입니다. 따라서 미주성결교회는 성결의 복음을 세계로 나누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의 적극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을 느끼며 지난 50년간 성결의 가족들이 미주 땅을 밟았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복음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주 총회가 본부 건물을 구입할 때 한국성결교회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감사를 한국성결교회에 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장한 미주총회는 이제 한국성결교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단의 여러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미주총회를 통하여 배출 되었습니다. 특별히 미주총회는 한국성결교회의 중남미및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에서 동반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미주총회는 한국성결교회와 하나됨을 다시 돌아보고, 시너지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의 주제를 ‘세계 속의 성결교회’로 정했습니다. 원래 미주총회는 매년 4월 중순경 열립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한 달을 늦춰 한국총회 바로 전 주에 같은 장소에서 총회로 모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한국성결교회 임원들과 주요 인사를 초청하여 그 동안의 감사를 표현하고, 미래를 향한 동반자적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세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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