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여, 다시 도약하자”
6년 만에 회원국 한자리에
우리 교단 의장국 추대
총회공동선언문 발표
회원간 선교 협력 의지 다져

“성결교회여, 다시 도약하자”

세계성결연맹 제22회 총회 및 신도대회가 지난 5월 11일 폐회예배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참가자들은 12일까지 대회장소인 속초 켄싱턴호텔 설악에 머무르다가 해산했다.

‘다시 도약하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9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2019년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세계성결연맹 재무분과 및 신도대회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이며 총회는 2017년 일본에서 열린 이후 6년 만에 진행된 것이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성결연맹 총회는 당초 2020년에 신임 의장국을 맡는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6년이 지난 올해 열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 교단이 일본에 이어 새 의장국을 맡게 되었으며 김주헌 총회장을 신임 연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김 총회장의 개인 일정상 신·구 연맹위원장 교체는 임석웅 부총회장이 대신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 엔데믹 전환을 선언하면서 이번 대회는 노마스크 행사로 열렸으며 자유로운 분위기 가운데 예배와 강의,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는 13개 회원국(교단·단체) 중 한국·미주총회, 일본, 대만, OMS, 인도, 방글라데시 등 7개 회원국이 참여했으며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행사로 만나 설레임과 기쁨이 얼굴에 묻어났다.

참가국들은 주제강의와 보고 등에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을 보냈으며 지금도 완전한 회복을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일본 홀리네스교단은 2018~2022년 활동보고에서 “2020년 정부로부터 긴급사태선언이 내려지고 이 기간 동안 거의 모든 교회에서 모임이 중지되었으며 그 후 3년 동안 감염 상황에 따라 인원수를 제한하거나 집회 중지와 재개를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모든 집회와 회의의 온라인화가 진전되어 가는 유익한 면도 있었지만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교회 출석률이 회복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대만성결교회는 지난해 대만기독교 연구보고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교인수 감소를 정확한 수치로 제시했다. 대만 전체 교회수는 2017년 4,388개에서 지난해 4,155개로 233개가 사라졌으며 평균 주일예배 출석수도 2017년 69만 7,765명에서 지난해는 44만 5,727명으로 크게 준 것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지진과 물난리, 코로나 등을 연이어 겪으면서 풍수, 별자리, 운수 등을 믿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복음주의교회는 확장된 코로나19 폐쇄조치로 전국에서 예배를 위해 신자들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여 목회자 및 사역자의 사례비를 지불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사례비를 받을 수 없었던 목회자를 위해 식료품과 기타 필수품을 제공하도록 해외 파트너들에게 호소했음을 밝혔다.

코로나 이후 세계성결연맹 안에서 우리나라의 역할과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만성결교회는 우리 교단과의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대만에 체류 중인 우리 교단 선교사가 한·대만 양측의 허락 하에 공식적으로 대만에서 목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추후 MOU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 교단 선교사가 대만에서 공식적인 목회사역을 하고 대만도 목회자 수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큰 유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복음주의교회는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인도에서 운영 중인 10개 신학교 중 5개는 OMS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나머지 5개 신학교의 운영비 지원을 우리 교단에 요청했다. 이번 회의 자리에서 천안교회(윤학희 목사)가 신학교 후원을 약속했으며 이 밖에도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기로 했다. 

일본 홀리네스교단은 사역 보고에서 2020년 이후 30명의 목사가 은퇴하였는데 동경성서학원을 졸업한 목회자는 11명이었으며 목회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많은 목사가 2~3개 교회를 담임하는 겸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홀리네스교단은 이에 세계성결연맹 각 교단과의 선교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아직 타 회원국보다 상대적으로 목회자 수가 많은 한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교단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대회 둘째 날인 10일 저녁 강의에 나서 남·여전도회 등 교단의 평신도 사역이 우리 교단의 발전과 부흥을 가져온 원동력임을 밝히고 평신도 사역 활성화와 지도자 양성을 위해 각 회원국이 노력해줄 것을 제안했다.    

    임석웅 부총회장의 강의 후 총회공동선언문 발표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온 각 국가 간의 혼란과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과 고통의 시간이 끝나가는 시기에, 전 세계에 성결의 복음의 빛을 비추어 아픔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활발히 복음을 전하며 제자훈련을 통해 부흥하는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또 성결의 복음 전파를 위해 성도들의 달란트와 은사를 적극 활용하고 세계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환경의 문제에도 앞장서 자원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재활용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깨끗한 자연을 잘 돌보고 지켜갈 것을 선언했다.

한편 대회 첫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이번 총회·신도대회 이후 각 분과대회 일정과 담당국도 조율했다. 

△세계선교 분과대회 2025년 대만 △여성교역자·목회자 부인 분과대회 2024년 인도 △신학·교육 분과대회 2025년 대만 △재무분과대회(타 대회에 함께 개최) △청년분과대회 2024년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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