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교재 유상보급으로 
교육부, 예산 부족 등 무상보급 지속 어려워
교단 100대 교회는 공과교재 의무사용 청원도

‘성결한그리스도의몸BCM’ 공과교재를 유상보급으로 전환하는 청원안이 제117년차 총회에 상정됐다.

총회교육부(부장 구금섭 목사)는 최근 BCM 공과교재 유상보급 전환 총회 건의안을 총회임원회에 요청했고 임원회가 원안대로 상정키로 했다. 그 내용은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을 위하여 제115년차 총회에서 통과된 BCM 공과교재 무상보급을 제117년차부터는 유상보급으로 전환하여 교회에 유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하고 이와 함께 교단의 100대(경상비 기준) 교회는 공과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2년 전 제115년차 총회에도 다음세대를 위해 공과교재를 ‘무상보급’ 해달라는 청원이 상정되어 찬반 토론이 있었고 일부 반대 의견이 나왔지만 무상보급의 건은 총회를 무사히 통과했다. 공과교재 무상보급은 교단의 다음세대 모두를 성결 복음으로 양육하고 사중복음의 정체성을 심을 의미있는 결단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총회 결의에도 불구하고 그 실행은 순조롭지 않았다.

총회에서 공과교재 무상보급 안이 통과되었으나 시행 첫해는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교육부는 개 교회 후원으로 무상보급을 시작해야 했다. 다음해 제116년차 총회부터 공과교재 무상보급 예산이 배정되었으나 전면적인 무상보급을 시행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해 개 교회 후원을 병행하여 무상보급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청주지방회는 제116년차 총회에 ‘교단공과 무상보급을 위한 매년 총회 경상비 0.13% 지원안’을 청원했었다. 청원 액수는 약 4억 8,000만 원이다. 이 금액은 전·후반기 교단공과를 전국교회에 보급하고 제114년차까지 교단공과 보급을 담당한 교회학교전국연합회의 사업비 8,0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제116년차 예산 중 교재 무상보급 지원 예산은 1억 1,000만 원에 그쳤다.

공과교재 무상보급이 일부 총회 지원을 제외하고 사실상 개 교회 후원으로 이뤄지면서 ‘반쪽 무상보급’에 그치는 결과를 가져왔고 무상보급 2년차에는 교회 후원도 줄어들면서 교육부는 다시 유상보급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무상보급을 2년 만에 유상보급으로 재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총회대의원들의 협조를 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단의 다음세대 양육을 위한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편 공과교재 유상보급 전환과 더불어 ‘성결한그리스도의몸’ 공과교재에 대한 홍보와 인식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단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많은 재정과 인력, 연구를 통해 개발된 ‘BCM 교육목회’ 시스템과 공과교재 ‘성결한그리스도의몸’은 교단 다음세대들을 사중복음으로 양육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지만 목회 현장에서 적용하기에 너무 어렵다는 일부 부정적인 평가도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놓여있다. 또 교단 내 다음세대들의 감소세와 코로나 이후 침체에 빠진 교회학교를 활성화하는 문제도 교단 차원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