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왔는가? 50대가 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한 가지이다. 우리는 기독교인이기에 이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서 물을 수 있다.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 꿈과 일치하는 삶을 살았는가?

이제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 정도이며, 건강과 여건만 허락한다면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50대면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는 소위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식들 키우기 위해서 현실에 적응하고 살았지만 이제 남은 생애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일들이 중요한 삶의 과제가 된 것이다.

분석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자기(self)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학교 교육을 받고, 사회생활을 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하다 보니 자기 안에서 자아(ego) 형성이 되고, 이 자아는 원래 자기의 모습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하면서 자기를 떠나서 독립체를 이루게 된다. 인생의 전반부는 대부분 이런 자아를 형성하고 확립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인생의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형성된 자아(ego)가 정말 내가 원하는 모습인가 아니면 기존의 문화나 전통이 요구하는 대로 순응하면서 살아온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이제까지 형성한 자아(ego)를 벗어버리고 원래 자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데, 이렇게 원래 자기(self)로 돌아가려는 과정이 개성화(individuation) 과정이다. 개성화, 말 그대로 나누어지지 않는 삶, 분리되지 않는 삶, 통합된 삶이다.

교회의 구성원들이 점점 노령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남은 생애를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와 실행이 절실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회의 평신도 리더십을 새로운 차원에서 개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절실한 시간이 되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인생 발달 단계와 관련된 중년 성도들의 필요를 인식하고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대학원 교과과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이른바 ‘글로벌 리더십 경영융합대학원’이다. 이 과정은 중년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하게 하고 앞으로 남은 삶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과목들을 개설하며, 기독교 리더십, 코칭 리더십 등의 강의를 통하여 성경적 삶에 대한 관점을 재조명하며, 리더십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복지, 행정, 경영 등의 강의를 통해서 노후 준비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학원은 이름 그대로 융합대학원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과정 속에서 성도들의 노후 준비와 관련된 필요한 학문과 과목은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신설 대학원이라 아직 홍보가 부족하지만 교회 평신도들의 삶의 질을 위한 대학원, 궁극적으로 각 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 확인하고 완수하는 일을 돕는 사역을 목표하면서 올 3월부터 1기 학생들이 입학하였고, 2기 학생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이 있다. 남은 생애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멋지게 드리고 싶은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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