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래 목사와 윤원로·황찬호 선교사
2주간 베넹 목회자 집중세미나 인도

아프리카 베넹에서 지난 4월 12~20일 현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다.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사진)와 윤원로 황찬호 선교사(코트디브아르)는 지난 2월 차드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열어 현지 목회자들을 영성을 깨운데 이어 이번엔 베넹 목회자들에게 성령을 체험케 했다.

베넹은 나이지리아와 토고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나라로, 여러번 침략받고 노예무역의 기지가 되기도 한 서글픈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베넹은 부두교의 발상지로서 국민 대다수가 부두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베넹에 성령의 바람이 일렁였다. 목회자 세미나는 베넹의 두 도시 파라쿠와 코토누에서 열렸는데, 집회마다 깊이 있는 말씀과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고 곳곳에서 이적이 나타났다.

첫 세미나는 베넹 북부에 위치한 도시 파라쿠에서 열렸다. 파라쿠는 인구의 90% 이상이 회교도인데 이 지역에서 270명의 목회자가 세미나를 위해 모이는 기적같은 일이 펼쳐졌다. 

윤원로 선교사는 “세미나는 주로 수도에서만 열리기에 파라쿠처럼 먼 지방 도시에는 말씀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목회자들은 마른 스펀지처럼 갈급함으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고 말했다. 

목회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을 얻은 주 강사 조일래 목사는 ‘믿음과 목회자의 소명’,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목회’, ‘기적을 체험하는 목회’, ‘교회를 부흥시키는 목회’, ‘목회자의 권위’, ‘목회 승리의 비결’, ‘성령 충만’ 등 효과적인 목회의 비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힘차고 확신 있게 전했다. 목회자 세미나는 파라쿠 지역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켜 현지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네 차례 인터뷰를 요청하고, 내년에도 올 수 있는지 계속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두 번째 세미나는 코토누에서 열렸는데 이곳에서도 240명 넘는 현지인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조 목사가 주 강사를 맡았으며, 윤원로 선교사는 ‘말씀을 먹으라’, 황찬호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성장’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조일래 목사가 목회자 세미나의 단골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 중에 성경 일독한 분 손들어 주세요” 그러자 참가한 목회자의 10%가량이 손을 들었다. 나머지 90% 목회자는 평생 성경 일독을 안 하고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윤원로 선교사는 “가는 나라마다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이 돌아오고 있다. 우리가 먼 거리를 이동하며 목회자세미나를 인도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알기에 더 훈련하고 교육해서 목회자들이 변화하는 열매를 보는 보람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프리카 목회자 세미나에는 간증이 넘쳐난다. 한 사례로 코트디부아르의 블레스 목사는 목회자세미나를 통해 변화한 후 새 예배당도 건축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블레스 목사는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은혜받고, 매일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얼마 후 도로 한편에 천막을 치고 교회를 시작했다. 성령충만한 목회자의 인도로 교회가 점차 성장해 성도가 100명으로 늘어나 판자교회를 지어 예배를 드렸는데, 구청에서 불법 건축물이라며 교회를 철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 황찬호 선교사가 이 사실을 한국교회에 알려 기도를 요청하였고, 성결인들의 후원으로 번듯한 예배당을 건축할 수 있었다. 블레스 목사는 올해 우리 현지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코트디부아르성결교회 총무로 섬기고 있다.

윤원로 선교사는 “이와 같은 간증들이 이어지기에 아프리카 목회자세미나는 14년간 지속될 수 있었다”면서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목회자세미나를 인도할 때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다’라는 주님의 탄식이 들리는 듯하여 가슴이 아린다. 아프리카 목회자 세미나는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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