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본부에서 또 문서 및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다. 이번에는 본지 직원들의 급여(연봉)가 실명과 함께 ‘성결네트워크’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여과 없이 게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출된 내용은 사장과 직원들의 2022년 급여(연봉) 자료로, 본인의 동의 없이는 공개도, 열람도 할 수 없는 민감한 개인정보 사항이다. 무단 공개된 자료는 연말정산을 위해 유지재단에 제출한 자료로 보인다. 당사자와 연말정산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만 이 자료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출된 것이 확실하다.   

도대체 몇 번째 반복되는 무단 유출인가? 총회본부 내부 문서 및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유출됐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이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에 위배되는 범죄행위이다. 개인정보 유출은 해당 개인의 인격, 사생활, 자유, 안전, 재산, 신용 등 모든 면에 엄청난 타격과 피해를 줄 수 있다. 때문에 모든 국가와 기업과 단체들은 개인정보보호에 역점을 두고, 이것이 유출됐을 경우 엄히 그 책임을 묻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엄청난 사건을 단순히 우발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 모종의 정치적 의도를 갖고 본지와 소속 직원들에게 타격을 주고자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범한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을 벌인 이가 누구이고 그 정치적 배경이 무엇이든 간에, 언론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은 단순히 한국성결신문을 넘어 성결교회 전체에 지대한 피해를 주는 범죄적 행위다. 

문제는 총회본부에서 회의자료 등이 유출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는 것이다. 제114년차 총회에서도 중요 문서가 총회본부에 접수되자 마자 외부로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총회본부 문서의 외부 유출 및 열람을 막기 위한 대책이 세웠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한 번으로 그치고 말았다면 부주의 정도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수차례 반복된 이상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더 이상 점잖은 경고만으로 무단 유출을 막을 수 없다.  

이렇게 총회본부에서 내부 유출 사고가 계속된다면 총회본부 신뢰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킨다. 이와 같은 문서유출은 총회본부 정보 및 문서 보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고, 지금처럼 내부 직원에 대한 신상 털기식 무단 공개는 조직 전체를 무기력과 불안감으로 몰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총회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개인정보 유출도 막지 못하는데, 어떻게 교단의 중요한 자료를 총회본부에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돼 문서가 유출된 것은 우리 교단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져 있는가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기회에 내부자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유출과 관련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유출 경로를 밝히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그 자료를 관리, 열람할 수 있는 직원을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지금과 같은 정황에서 유출자로 유지재단 관련 직원을 의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자들이 결백하다고 말하고 싶다면 스스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 시대에 개인정보,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급여에 대한 정보들이 유출됐다는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교단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서 엄중히 책임을 묻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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