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복음에 예수는 없다. 사복음서 예수가 진짜다”
박명룡 목사, ‘진짜 예수 강연’

“도마복음은 영지주의 성향을 지닌 문서로써 초기 교부들은 이단 문서로 분류하고 완전히 배척했다. 무엇보다 신약성경보다 역사성이 떨어져 도마복음에서 참된 예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 오직 사복음서를 통해 만나는 예수가 실제 역사적 예수이며 진짜 예수이다.”

기독교 변증학자 박명룡 목사(청주서문교회)는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지난 4월 21일 양재온누리교회에서 개최한 제98회 월례포럼에 발제자로 참여해 이같이 강조했다.

‘진짜 예수 강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월례포럼에서 발표한 박명룡 목사는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회의주의자들은 신약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한다”며 “그들은 실제 역사 속에 사셨던 예수님을 인간 예수로만 보고,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는 등 예수를 믿지 말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기독교를 표방하는 도올 김용옥은 신약성경은 예수님에 관한 역사 기록이 아니며,  AD 367년에 신약 27권이 확립되기 전에는 권위 있는 전통과 성경은 존재하지 않았고, Q문서와 도마복음서만이 진짜 예수를 말하며 참 예수는 지혜자 인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며 “도올은 신약성경에 나타난 예수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전설이나 신화라고 주장하는 등 정통 기독교 신앙과는 정면으로 상충된다”라고 비판했다.

박 목사는 이날 신약성경이 실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온전히 담았다는 사실을 논증하면서 예수 사건은 전설이 아닌 역사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Q문서와 도마복음서에서는 진짜 예수를 만날 수 없다고 변증했다.

이어 “도올은 「요한복음 강해」와 『기독교 성서이해』에서 예수 사건의 역사적 사실성을 전면 부인한다”면서 Q문서와 도마복음의 내용을 중심으로 역사적 예수의 모습을 인간 예수로만 규정하는 도올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목사는 “Q문서에는 예수의 말씀이 기록돼 있기 때문에 굳이 그 존재 가능성을 부인할 필요는 없다”며 “지혜뿐만 아니라 종말론적 심판의 말씀, 그리고 기독론적인 말씀이 기록된 Q문서는 예수를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신적인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 또는 ‘심판의 주’로서 인자의 모습을 드러내지만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기독론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Q문서는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 신적인 예수의 모습, 기독론의 증거, 병 고침과 귀신 축출의 이적을 행하는 역사적 예수, 종말론적 심판의 주와 인자가 되시는 예수 등 예수의 인성과 신성을 모두 지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특히 “도마복음의 내용에서 신약성경의 다른 책들을 베낀 증거들을 무수히 발견할 수 있다. 도마복음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등 최소한 신약성경 14권과 평행구절을 나타내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도마복음에서 사복음서와 바울서신들을 임의로 편집해서 기록하였다는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도마복음은 2세기의 작품으로써 신약성경에 의존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Q문서와 도마복음의 차이점과 도마복음서의 예수와 사복음서의 예수를 비교한 박 목사는 “도마복음과 신약성경은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도마복음에는 종말론적 말씀과 ‘성육신적 관점’이 결여돼 있다”며 “신약성경보다 역사성이 떨어지는 도마복음에서 참된 예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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