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사업실패 딛고 새출발한 허요셉 집사(하저교회)
사업실패 · 구치소 수감 고난 딛고 새사업 도전 ··· 구치소 선교 비전도 품어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놓치지 않고, 예수님을 닮길 바라며 전진하는 성결인이 있다. 피혁전문 수출회사 ‘쉬락’을 이끌고 있는 허요셉 집사(하저교회·사진).

그는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며 부와 명예를 쌓아왔다. 1970년대 대우와 쌍벽을 이루며 섬유 수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은 ‘영무역’이 그의 29살 첫 작품이었다. 또한 허 집사는 1982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던 자동차 제조품, 농산물 기계회사 ‘에이펙’을 설립했다. 이 당시, 집에 1억 5천 만원을 현금으로 쌓아놓을 정도로 잘나갔던 허 집사의 삶에서 신앙은 단지 장신구에 불과했다. 1990년에 하나님을 만나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허 집사는 마음이 아닌 머리로 하나님을 만나려고만 했다.

“항상 설교나 성경을 논리로 따지며 머리로 읽으려고 했어요. 그렇게 성경을 여섯 차례나 찢었고, 돈 자랑 하듯이 헌금을 하곤 했죠.”

뜨거움이 사라진 허 집사를 다시 타오르게 만든 것은 하저교회의 예수전도단 훈련이었다.  2002년에 예수전도단 교육을 받으면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였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전도하는 즐거움을 깨달았다. 이렇게 신앙과 직장에서 승리를 외치던 허 집사는 지난 2004년, 회사부도라는 큰 위기를 겪었다.

거칠것 없이 승승장구하던 회사였지만 미숙한 부분에 대한 과도한 투자, 잇따른 사람들의 배신으로 인해 부도를 맞은 것이다. 허 집사는 살던 집과 공장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허 집사는 사기죄로 고소당해 재판이 끝날 때까지 23일간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허 집사는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놓치지 않았다.

“사업 실패 후, 단 한순간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어요. 구치소에서 매일 새벽 3시까지 서서 성경을 읽으면서, 저를 배신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 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또한 허 집사는 구치소 안에서 조직폭력배 전도에 힘썼다. 날카로울 것만 같던 이들은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만나기도 했다. 구치소의 삶을 통해 허 집사는 전도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또 사업실패는 허 집사에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를 알려주었다.

“사업에 실패하자, 돈만 보고 따랐던 사람들이 다 떠났죠. 그런데 하저교회 성도님들은 저를 위해 기도모임을 만들고 재정적으로 도와주며 저의 곁을 지켜주었어요.”

허요셉 집사는 성도들의 기도의 힘으로, 1년 전부터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쉬락’을 설립해 새 출발을 한 것이다. 다행히 회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금씩 빚도 청산하기 시작했다.
“저는 이제 제 삶의 풍요를 위해서 돈을 벌지 않습니다.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역을 잘 해낼 수 있기 위해서 돈을 법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위해 허 집사는 최근 허영에서 허요셉으로 이름 변경신청을 했다. 허영심이 많았던 자신의 과거를 버리고, 하나님을 마음에 품기 위해서다. 허요셉 집사는 앞으로 구치소 전도와 환경개선,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일을 맡고 싶다는 비전을 내비치쳤다. 허요셉 집사는 오늘도 가장 든든한 ‘백’, 하나님을 등에 업고 전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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