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군산시 관내 학교에 장학금 수여
올해도 초 · 중 · 고 · 대학생 41명에 3,620만원 지급
따뜻한 밥상과 사랑으로 

다음세대 꿈 응원도 교회들이 미래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처한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구제 장학금, 학업과 꿈을 응원하는 성적 장학금, 교회 인근 학교의 학생을 위한 장학금 등 매년 초·중·고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교회가 많다. 힘들게 번 돈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는 선한 성도들도 있다.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도 미래의 희망인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남군산교회의 장학사업은 남다르다. 교회 내 학생들이 대상이 아니라 군산시에 소속된 모든 학교의 학생이 대상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신앙이 있든 없든 상관이 없다. 군산시 소속된 학생이라면 누구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생 선발은 학교장 추천과 군산시청 교육지원을 통해 각 학교에 1명씩(초등학교만 2명) 선발하고 있다.   

남군산교회 교육연구사역위원회(위원장 구강모 안수집사)는 지역의 인재 양성과 다음세대의 꿈을 응원하고자 2015년부터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지금까지 9차례 장학금 전달식에서 3억 2천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역 우수인재 지원 및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여건 개선을 위해서다. 

올해도 지역 장학생을 선발한 교회는 지난 4월 13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 선발 인원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총 38개 학교 41명이다. 이중 대학생은 4명, 고등학생 12명, 중학생 19명, 초등학교 6명이다. 장학금 지급액은 전년도와 같은 초등학생 50만 원 중학생 80만 원, 고등학생 100만 원, 대학생 150만 원으로 총 3,620만 원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학생들을 교회로 초청해서 남군산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장학금을 수여하고 따뜻한 식사도 대접하면서 다음세대들의 꿈을 응원했다.  

장학금수여식에서 말씀을 전한 남군산교회 이종기 원로목사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장학금을 지급할 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이 장학금을 받는 여러분을 하나님이 터치해주길 바란다”면서 “하나님께서 꿈을 주시고, 그 꿈을 꾸면 꿈대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신사 목사도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 꽃다발 등을 일일이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신사 목사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장학금을 받고 꿈을 갖고 더욱더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다음세대들을 물질적으로, 또한 기도로 응원하고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런 응원을 받고 학생들도 이런 응원에 힘입어 꿈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영수 군(군산제일중 3학년)은 “정말 기분이 좋고 제가 이걸 받으니 겸손해지고 착해지는 것 같다”면서 “제 꿈이 운동선수인데 운동과 공부에 열심히 정진해서 꼭 꿈을 이루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고3인 허현성 군(군산동고)도 “장학금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갑가지 받게돼서 얼떨떨하다”면서도 “공부든 꿈이든 후회하지 않도록 인생의 방향을 정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군산시청 관계자도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종필 군산시 교육지원과장은 “군산은 의료와 교육으로 기독교 선교를 시작한 도시이다”면서 “남군산교회가 이런 전통을 이어 항상 지역의 낮은 어려운 이웃과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군산교회는 장학금 수여식에 이어 성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식사도 대접했다. 스파게티, 떡복이, 닭강정, 잡채, 불고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20가지에 떡과 과일까지 푸짐한 밥상을 받을 장학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즐겁게 식사했다.  

남군산교회의 다음세대의 사랑은 예전부터 특별하다. 1988년부터 보육원 아이들 5명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군산 관내 보육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사랑의 외식 행사와 사랑의 장보기 행사 등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 2회 씩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또 군산 내 길거리 농구대회도 매년 실시하는 등 다음세대가 건강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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