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는 경제침체 상황 속에서 여러 곳의 교회당이 경매 위기를 당하고 실제 경매처분으로 길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상황을 보도한 바 있다. 경매의 이유를 떠나 예배당이 성도들의 손을 떠나 다른 사람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전국 교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먼저 우리는 경매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익히 알다시피 적지 않은 교회들이 무리한 건축으로 인하여 경매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재정적 부담으로 성도들이 떨어져 나가 건축주의 부도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건 등도 교회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건축 이후 대출금을 갚지 못해 은행에 의해 경매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교회가 경매에 넘겨졌다고 목회자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우리 시대는 상가교회와 같은 임대 형태로는 더 이상 성도를 얻을 수 없다. 몇 년간 열심히 전도해도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고 결국 교회는 개척 초기 상황에 남겨진 경우가 많다. 결국 목회자들 대부분은 목회를 포기할 수 없기에 돈 한 푼 없이 빚을 내 토지를 마련하고 건축을 후원할 수 있는 교회를 찾고 무리해서라도 교회를 건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비난과 비판보다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교회가 경매되는 것은 성결교회의 손실이며 향후 복음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교단에서는 실태를 파악해 최소한 위로와 격려를 하는 움직임을 총회 지도부부터 펼쳐야 한다. 또한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여 교회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국 교회에 알리고 기도를 요청하고 함께 후원자를 발굴하는 것 또한 교단의 역할이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펼쳐질 때 목회자들은 교단을 믿고 의지하며 성결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더욱 힘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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