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140년 역사상 처음 열린 ‘2023 부활절 퍼레이드’가 지난 4월 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부활절을 맞아 CTS기독교TV(감경철 공동대회장)가 주최한 이번 부활절 퍼레이드는 대규모 비정치적 순수문화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1만여 명이 참여한 화려한 퍼레이드, 체험 마당, 기념음악회 등이 제공돼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하루 종일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는 축제의 날이 되어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복음의 통로를 만드는 역사적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활절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경복궁 동편에 있는 송현광장에 집결해 광화문광장-시청-서울광장 일대 1.7km 구간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걸었다.

구약, 신약, 근현대, 다음세대로 구성된 행렬에 성경을 그대로 고증해 제작한 언약궤와 십계명 말씀 깃발, 광조동방 대형 십자가등과 언더우드·아펜젤러 등 한국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을 태운 대형 범선 등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복음의 역사를 담았다.

퍼레이드는 부산펀씽 엔터테인먼트의 어린이 뮤지컬, 좋아서하는 치어리딩 팀의 어린이 치어리딩 등 어린이 참여팀부터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 늘해랑리틀싱어즈, PK댄스팀 등 청소년 참여팀, CTS 시니어모델단 등 어르신 참여팀까지 다양한 문화와 온 세대를 아우르는 행사였다.

특히 부활의 기쁨을 전하는 마스코트로 ‘예삐(예수님의 삐약이)’가 12미터에 이르는 대형 인형으로 제작돼 광화문광장에 선보였고, 퍼레이드를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감경철 공동대회장(CTS기독교TV 회장)은 “기독교에서 가장 뜻깊은 날인 부활절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일반 시민에게 다가가는 축제로 승화시키고 싶었다”라고 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부활절 퍼레이드를 잘 보완하고 확장해서 전국의 크리스천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문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퍼레이드를 계기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이 화합과 사랑, 생명, 기쁨 그리고 하나 됨의 장소로 우리 모두에게 기억하게 해줬다”라고 감사를 전한 뒤, “앞으로도 매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 오후 5시 반부터 7시 반까지는 광화문광장에서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는 에일리, 범키, 박기영, 신델라와 델라벨라 싱어즈, 하모나이즈와 합창단이 클래식과 가곡, K팝, 트로트 등을 선보여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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