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 병원이 생겼어요”

경북지방 포항교회(김진호 목사)의 도움으로 케냐 삼부르 레수루아 마을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입게 됐다. 

포항교회는 창립 90주년 기념사업으로 해외 선교지를 전략적으로 지원키로 하고 케냐 이대성 선교사의 사역지인 삼부르 지역 레수루아 마을 보건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지원 비용은 4,000만 원이다.

이대성 선교사는 2014년 선린병원 의사직을 내려놓고 의료선교를 위해 아내 이상민 선교사, 자녀 3명과 함께 아프리카 선교지로 떠났다. 이 선교사가 사역하는 케냐 삼부르 지역 레수루아 마을은 절대 빈곤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으며, 주민들은 염소 등 가축을 기르면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마을 인구수는 500여 명이지만 인근 마을에서 점점 더 많은 목축자들이 레수루아로 이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낮은 위생 수준과 깨끗한 물 부족 등 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마을에서 40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병원을 찾아도 약이나 병원 의료진의 부족으로 인해 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레수루아 마을의 교통수단은 열악하다. 1주일에 1회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응급상황에서는 오토바이가 유일한 수단이지만 1회 이동에 한화로 5만 5,000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현지인들은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러한 레수루아 마을의 열악한 환경과 의료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한 포항교회는 이대성 선교사의 요청대로 보건시설 건축을 지원하게 됐다.

이번 보건시설 건립은 최근에 설립된 레수루아 교회의 복음사역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보건시설 착공식에는 이대성 선교사 등 선교사 3명과 마을주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포항교회와 이대성 선교사의 도움으로 마을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하는 내용이 케냐 국영 TV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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