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4:1-9, 겔 37:1-10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사복음서의 마지막 장은 똑같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사복음서의 결론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부활은 복음의 결론이요, 구속의 완성입니다. 부활은 기독교 사상의 중심이며, 기독교만의 독특한 진리입니다. 만약 부활 사건이 없었다면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은 헛된 것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만약 부활 사건이 없었다면 이 세상의 모든 교회가 존재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며, 우리가 전하는 복음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할렐루야!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신 예수님의 부활은 생명의 승리, 사랑의 승리였습니다. 이 부활 신앙으로 성결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승리하는 2023년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부활의 새벽은, 인류에게 새 소망을 줍니다.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난 조선의 정세는 매우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당시 국제 사회는 조선을 ‘소망 없는 은둔의 땅’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조선이 복음의 황무지이기 때문에 더욱 복음이 증거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미국의 젊은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였습니다. 그들은 순교의 각오로 선교사 파송을 자원했습니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거센 풍랑을 헤치고 한 척의 배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이 나라에 복음이 들어오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복음의 황무지에 소망의 빛이 비취는 순간이었습니다. 아펜젤러는 본국에 보낸 첫 선교 보고서에서 이날의 감동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는 부활절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날 사망의 철창을 쳐부수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조선의 결박을 끊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빛과 자유의 세계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부활의 주님은 갈릴리에 있는 제자들에게도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 제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 문제는 먹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먹고살아야 할 문제에 당면한 베드로는 갈릴리 바다로 다시 물고기를 잡으러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베드로의 문제는 물고기가 안 잡힌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살아계심을 믿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못할 때 우리의 삶은 실패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너희가 지닌 문제가 무엇이냐?” 살아계신 주님이 은총으로 다가오셔서 우리의 문제를 묻고 계십니다. 그 문제의 진정한 해답과 해결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굳게 믿고 나아갈 때, 주님은 새 소망을 주실 줄 믿습니다. 

예수 부활의 새벽은, 신앙의 확증을 줍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셨고 제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베드로는 죽을지언정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노라고 했으나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부활의 신앙이 없는 베드로는 약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는 확고한 신앙을 가졌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확신있는 신앙을 가졌습니다. 원수를 위하여 복을 빌며 돌에 맞아 순교하면서도 평안이 넘치는 신앙을 지녔습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능력을 받은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굳게 증거하였습니다. 이처럼 부활은 신앙의 활력소가 됩니다. 부활은 생명을 지닌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무덤에 더이상 머물러 계시지 않으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볼 때, 우리 삶에 모든 근심과 두려움은 사라지고 더욱 굳건한 믿음을 주실 줄 믿습니다. 

예수 부활의 새벽은, 성도의 승리를 보장해 줍니다.
이제 우리에게 다시 회복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일터와 직장과 기업이 회복되길 원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기도가 회복되길 원합니다. 또한 질병과 어두움, 두려움에서 회복되길 원합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 안에 진정한 예배의 회복과 기도가 회복되어서 부흥이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성령의 역사 안에서 영적인 회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회복은 우리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커다란 곳에서 위대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범하고, 적은 소수라 할지라도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간구하며, 나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려놓은 사람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에 슬픈 기색을 하며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는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 다시 기쁨과 감격 속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우리도 실패와 절망 속에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됩니다. 다시 부활의 주님을 새롭게 만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무너져가는 교회를 일으켜 세우고 예배와 기도를 회복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들이 목숨을 바치며 걸었던 순례의 여정을 오늘 우리도 가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다 변화되었습니다. 식어진 심령을 안고 엠마오로 가던 사람들, 고난과 핍박이 두려워 뿔뿔이 흩어졌던 사람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부활의 새벽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본문 에스겔 37장 5절에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기가 들어가서라는 말씀은 “성령이 들어가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심히 마른 뼈같이 죽어가는 사람도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하나님께서 성령의 생기가 들어가게 하시면 살아납니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기되신 성령님이 오셔서 역사하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가정에 성령님이 충만하게 역사하셔야 살아납니다. 우리의 심령에 성령님이 충만하게 역사하실 때 절망이 떠나가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 또한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시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분단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모든 교회 안에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시면 이 나라를 복음화하고 행복한 나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 믿고 변화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가 있습니다. 과테말라 산악지대에 위치한 인구 2만여 명의 작은 도시 알모롱가는 30년 전만 해도 기독교 인구가 0%에 가까웠습니다. ‘마시몽’이라는 우상을 섬기며 늘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성인 남자들은 대부분 알코올 중독으로 크고 작은 싸움이 잦아 4개의 교도소로도 수용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98%가 예수를 믿고 깨끗하고 은혜로운 도시로 변했습니다. 36곳의 술집 중 33곳이 사라졌고, 늘 만원이던 교도소는 폐쇄되어 주말 행사나 결혼식 피로연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도 거의 사라졌고 모든 가정이 회복됐습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이 도시를 위해 목숨을 걸고 기도하며 사역 중인 알모롱가 갈보리교회 마리아노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영적 전쟁을 선포하고 일주일에 3~4일씩 금식하며 우상이 떠나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영적 전쟁은 격렬하여 마을 사람들이 예배를 중단시키기 위해 교회 안으로 몰려가 마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협박과 위협 속에서도 복음은 지속적으로 증거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폭력배들이 목사님을 끌고가 손을 묶은 뒤, 입에 총구를 넣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 순간 목사님은 부활의 주님을 의지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총은 따그닥, 따그닥 소리만 나고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목숨을 건 영적 전쟁을 통해 알모룽가 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귀신들이 떠나가고, 병든 자가 낫는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며 예수 믿는 사람들이 일어났습니다. 복음의 위력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 근면과 끈기로 이어졌습니다. 이 지역은 매년 다양한 농작물로 풍성하며, 생산된 농작물은 다른 곳에 비해 크기도 더 크고 맛도 좋아졌습니다. 알모롱가는 말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결인 여러분! 오늘 이 시대에도 교회와 성도가 부활하신 주님의 복음의 파수꾼이 되면, 땅이 고쳐지고 심판이 바뀌어 축복이 됩니다. 지금 구석구석 들려오는 정치적, 경제적, 도덕적 위기, 영적 위기, 전쟁의 위기도, 또한 교회와 성도를 향해 거세게 도전하는 원수 사탄 마귀의 공격도 우리가 부활 복음의 파수꾼이 되어 나팔을 힘차게 불면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내가 다시 살아납니다. 절망이 변하여 희망이 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마지못해 사는 인생이 살 맛 나는 인생으로 바뀝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신 분들은 삶의 현장 속에서 날마다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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