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 교단 연합
희망과 회복 기원
4월 9일 영락교회

서울지역 ‘2023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이영훈 목사)가 오는 4월 9일 오후 4시 서울시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한 방역·인원 등의 제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 이하 준비위)는 지난 3월 3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활절연합예배 주제 및 행사개요를 설명했다.

이번 연합예배 대회장은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설교는 한교총 공동회장 장종현 목사가 맡는다. 주제는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주 표어는 ‘부활 생명! 회복과 부흥으로!’다.

이번 연합예배에는 우리 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 72개 교단이 함께하며,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에서도 주제와 선언문, 설교문, 포스터 등을 공유해 전국 각지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다.

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를 두려움에 빠뜨렸던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이번 부활절에는 비로소 모두가 함께 모여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며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온 세계에 선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한국 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하나 됨’ ‘분단된 조국의 통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등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형제들’ 등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모인 헌금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며,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을 통해 모인 ‘튀르키예 지진 구호 성금’도 전달된다. 

한편 서울 지역 외에도 전국의 주요 지역에서 부활절연합예배가 동시에 열린다.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새벽 5시 30분 주안중앙교회 부평성전에서, 경기도 광주시기독교연합회는 9일 소명중앙교회에서 각각 부활절예배를 드린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는 오후 2시 대전 힐탑교회에서,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는 오후 3시 광주무등교회에서 부활절예배를 드린다. 또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오후 2시 30분 부산시민공원에서,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 울산기독교총연합회는 오후 3시 울산 우정교회에서, 제주시기독교연합회는 오후 3시에 제주영락교회에서 열린다.

 

부활절 연합예배 주제해설

부활은 예배 속에서 체험되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지만 그것을 체험하는 현장은 예배입니다. 특히 예배 속에서 선포되는 설교와 시행되는 성례는 우리로 하여금 부활이 무엇인지 체험하게 합니다. 설교가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성례는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둘은 항상 같이 가야 합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하였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말씀을 주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몸을 보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오늘날 말씀의 사역자들은 예배 시간에 말씀을 들려주고 성찬으로 그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배신당하셨던 밤 우리 주님은 성찬을 제정하시고 떡을 가리켜 “이것은 내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성찬을 제정하셨지만 이제 신약교회는 주님의 날, 즉 부활의 날에 성찬식을 시행합니다. 따라서 성찬에서 사용되는 떡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떡을 먹음으로 신자들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몸에 실제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하게 됩니다. 


부활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창조와 부활은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부활하신 바로 그날 저녁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요 20:19~22)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들을 다 닫았습니다. 하지만 그 문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에는 아무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부활의 몸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사역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된 이유는 하나님의 숨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교훈을 분명하게 전하였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딤전 3:16) 여기서 하나님의 감동이라는 단어는 테오퓨튜토스(theopneustos)라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 넣었다는 말입니다.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2023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오늘날 부활의 진정한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거나 심지어 교묘하게 변질되고 있습니다. 부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저마다 그 의미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부활이 신자들에게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부활을 믿는 신자와 그렇지 않은 불신자의 삶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출산율에 있어서 신자와 불신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부활이 신자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부활 교리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부활은 몸의 부활입니다

몸의 부활은 중요한 기독교 교리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몸의 부활을 강조해야 할 이유는 몸의 부활보다는 정신의 부활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이 단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만 의미한다면, 그것은 결코 복음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장애인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그의 몸이 그대로라면 부활은 장애인들에게 복음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부활의 몸은 더 이상 썩지 않으며, 수치스럽지 않고, 영광스러우며 신령한 몸입니다. 이와 같은 몸을 가지기 때문에 부활은 모든 신자들에게 진정한 복음이 됩니다.


부활은 새 생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온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이제 모든 신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승천하셔서 하늘 위로 높이 올리셨고 이제 성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셔서 온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지만 좌정을 통한 통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부활절에 성도들은 과거에 부활하신 분이 지금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에 대해서 분명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신자의 삶에서 부활이 강력하게 역사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부활을 통해 영생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가장 기본적인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으니 이제 삼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영생의 삶을 누리도록 합시다. 우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갑시다. 


부활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합니다

성령의 내주는 단지 우리 영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께서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몸의 거룩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질문하십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 알지 못하느냐?”(고전 6:19) 바울 사도는 의도적으로 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몸에 내주하신다는 말은 우리 몸이 성전이라는 말입니다. 그 근거는 우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고전 6:15) 

오늘날 신자들은 자신의 몸을 얼마나 거룩하게 하고 있습니까? 과연 이혼율에 있어서 신자들이 불신자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하여 부활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의 몸이 성령의 전이 되었다는 가장 기본적인 복음을 거부한 결과 음행이 신자들 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많은 가정들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제 교회는 음행과 이혼에 대해서 설교를 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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