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진 목사 (인천남지방 · 신성교회)

신성의 가족 33명이 3월 7일에서 16일 기도로 준비했던 성지순례 길에 올랐습니다. 교회 설립 42주년 만에 처음 떠나는 성지순례 여행이라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화요일 밤 12시 비행기로 첫 경유지인 중동 산유국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로 향했습니다. 9시간 40분의 비행 끝에 현지 새벽 5시 50분 도착하여 두바이 하루 투어를 했습니다.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인 문명의 발전을 볼 수 있었고, 끝없이 발전해 가려는 도시의 얼굴을 뒤로 하고, 수요일 밤 10시 15분 비행기로 요르단으로 출발하여 호텔에 도착하니 다음 날 새벽 2시 20분이었습니다. 

잠시 쉬고 아침 9시에 구약의 모압과 암몬의 경계였고, 모세가 출애굽 과정에서 정복했던 아르논 골짜기를 갔습니다. 광야의 협곡 길이 13km, 대자연의 광경을 내려다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감탄을 했습니다. 세상 말로 대박입니다. 

오후에는 나바티안 족속들이 살았다던 고대도시 페트라로 이동했습니다. 페트라는 ‘바위’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그 거대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위산이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바위 조각 엘 카즈네의 거대한 광경이 압권입니다. 

페트라에서 하루를 묵고 금요일 ‘달빛 골짜기’라는 뜻의 와디 럼이라는 광야로 갔습니다. 영화 <마션’> 촬영지인 그곳의 광활함과 거대함에 우리는 모두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으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영광을 돌렸고, 이어 모세가 숨을 거둔 느보산을 찾았습니다. 저 멀리 예루살렘을 비롯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모세는 40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요르단 국경을 넘어 성경의 땅 이스라엘로 갔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 도망갔던 엔게디 동굴과 초대교회 믿음의 선진들의 생활 터요 그들이 항아리에 숨겨뒀다 후에 목동들에 의해 발견된 성경 사본이 있는 쿰란, 가장 짠 바다 사해에서 한 무용 체험은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갈릴리에서 하룻밤을 잔 후 주일 아침 갈릴리 바다 배 안에서 감격의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어서 주님의 주 사역지였던 가버나움, 오병이어의 기적 현장을 보고 최북단으로 이동해 주님을 향한 베드로의 신앙고백 현장 가이사랴 빌립보, 요단강의 시작점인 텔단 등을 방문했습니다. 월요일 가나 혼인잔치 동네와 주님이 자라신 나사렛, 주님을 미워한 자들이 밀어뜨리려 했던 절벽산과 엘리야 선지자의 대승 장소인 갈멜산, 바울사도의 로마 압송 장소요 경건한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의 집이 있던 가이사랴 방문, 베들레헴으로 이동해 우리 주님 탄생 기념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예루살렘에 집중된 순례였습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신 감람산과 고난을 앞두고 기름 짜듯 흘리신 핏방울의 겟세마네 동산과 십자가 언덕길, 베데스다연못, 마가의 다락방, 다윗의 무덤, 통곡의 벽, 히스기야 터널, 베드로 통곡교회와 바벨론에 멸망당할 때 마지막 성읍이었던 라기스와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린 엘라 골짜기, 블레셋으로부터 법궤를 돌려받았던 벧세메스까지 엄청난 순례 여정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수요일에는 주후 70년 이스라엘이 로마에 멸망당할 때 최후 항쟁 터인 맛사다에 올라 사해를 내려다보며 믿음의 다짐을 가졌습니다. 9박 10일 동안 매일 새벽부터 시작된 숨 가쁜 여정에도 30대 청년부터 70대 중반의 권사님까지 모두가 건강히, 그리고 행복하고 은혜롭게 다녀온 이번 성지순례는 저희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의 선물이었으며 축복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