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위, 목사안수 대상자 금식 기도성회 개최
목사 후보자들 사흘간 금식하며 목회 사명 다짐
79명 목사안수 청원자  심층면접서 전원 합격 
성경통독, 영성수련 ...기도 통해 신앙 재무장

“성령의 불로 주의 도를 버리고 헛된 꿈을 추구했던 지난 삶과 거짓과 교만한 마음을 태우소서. 앞으로 주신 소명과 사명을 벗어나 딴 길로 가지 않겠습니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백송수양관에 모인 목사안수 대상자들은 2박 3일 금식하면서 기도와 말씀, 성경통독 등의 영성수련을 하며 진짜 복음을 전하는 진품 목사, 명품 목사가 되기로 결단했다.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 박명철 목사)는 지난 3월 20~22일 백송수양관에서 ‘제116년차 목사안수 청원자 심층면접 및 금식성회’를 열고, 목사 후보생들의 목회적 소명과 사명을 재확인했다.

고시위는 첫날 심층면접을 실시해 목사안수 청원자 79명의 전원 합격을 확정했다. 고시위원장 박명철 목사는 “모세는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40년 광야생활과 같은 오랜 준비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금식성회는 비록 48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확인하며 사명을 감당할 준비를 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목사안수 후보자들은 금식성회에서 물 외에 음료와 음식을 거부하고, 외출도 자제하면서 오직 말씀과 기도 등의 경건한 영성훈련에 집중했다. 오는 4월 4일 목사안수식을 앞두고 ‘목사의 사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결단과 다짐을 곱씹었다.

특히 이번 금식성회는 심층면접을 비롯해 두 번의 영성집회와 새벽기도회, 다섯 번의 신약성경 통독 및 기도회, 고시위원 15명의 멘토링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목사 후보생들은 맘몬이 신이 되는 세상의 가짜 복음에 현혹되지 않고, 영혼을 살리는 진짜 복음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영성 회복 및 강화에 집중했다.

첫 시간부터 결단의 메시지가 선포되며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일깨웠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총회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대연교회)는 ‘승부’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하나님께 붙들려 사명자로 쓰임 받는 것이 가장 고귀하고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의해 사명자가 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혼돈, 공허감, 흑암에서 표류한 지난 날의 삶을 완전히 끝내고, 하나님 말씀과 비전,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분명한 소명과 사명을 가지고 영혼 구원의 항해를 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목사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최종적으로 재확인하는 심층면접이 조별로 진행됐다. 고시위원들은 목사안수 청원자들이 목회에 합당한 준비된 사역자인지 최종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목사 후보생들이 60일간 실천해왔던 ‘영성훈련일지’를 철저히 점검했다. 영성훈련일지는 고시위가 예비 목회자들의 영성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도입한 것으로 60일간 매일 기도(2시간), 말씀읽기(1시간), 전도(2시간)를 실천한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교회 담임목사에게 검사를 받아 고시위에 제출하는 목사안수를 받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과제다.

양일 간의 영성집회는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가 강사로 나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거하는 진품 목사, 명품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우리의 정체성은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는 가짜 목사가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빛과 진짜 소금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명덕 목사는 “진품 목사, 명품 목사가 되려면 우선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명품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영혼을 살려야 한다”라며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야망과 욕심을 모두 버리고 진심으로 명품 복음을 선포하는 진짜 신실한 주의 종이 돼라”고 강조했다.

새벽기도회에서는 피종호 목사(춘천나눔교회)와 송천웅 목사(대천교회)가 건강관리, 인간관계, 말씀과 기도생활 등 목회 현장에서 실현되어야 할 통전적인 목자상을 제시하면서 예수님의 제자와 사도로서 맡겨진 사명과 영혼 돌봄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15명의 고시위원들은 목사 후보생들과 두 차례 공감해주고 격려해주는 멘토링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의 지난 목회 과정과 사역 노하우를 제시하면서 막연하게 보일 수 있는 목사라는 사명의 길을 밝혀줬다.

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 ‘소명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박명철 목사는 “금식성회는 목사안수 청원자들이 성결교회 목사로서 준비하는 시간이 됐다”며 “힘겨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다시금 소명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확인하며 사명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편, 목사안수 청원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정지원 전도사(수원교회, 만 21세)는 군목으로 지원했다. 정 전도사는 “나와 같은 청년들에게 성경만이 참된 진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복음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오직 하나님만을 드러내고, 하나님께 찬양과 기도드리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목사가 되어 주신 사명 성실하게 감당해갈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오랜 기간 여성 전도사로서 사역해오다가 목사안수를 받기로 결단한 김선정 전도사(본교회, 만 64세)는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마다 교회와 성도를 더 많이 사랑하고, 복음전파에 대한 사명이 더 뜨거워져 비록 늦었지만 목사안수를 받기로 결심했다”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한 영혼 한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양육하는 전문적인 사역자로서 섬김과 헌신을 실천하겠다”고 결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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