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덕용 목사 구순
제자들이 자리 마련

전 총회장 손덕용 목사(청주서원교회 원로)가 지난 3월 20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행복한 구순잔치상을 받았다. 

올해 구순을 맞은 손덕용 목사는 가족들과 조촐한 생일 모임을 생각했으나 제자와 후배 교역자들이 구순 생일잔치를 마련해 온기를 더했다. 그동안 암 수술과 투명 등으로 얼굴이 많이 야윈 손 목사는 휠체어를 타고 잔치상을 받았지만 제자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날 구순 모임에는 손 목사가 부여중앙교회 시절에 가르쳤던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 최준연 목사(창원제일교회), 이인한 목사(남천교회)를 비롯해 이덕한 목사(강서교회) 이문한 목사(신흥교회), 윤철원 교수(서울신대)와 손 목사 밑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던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 박재규 목사(강진아름다운교회), 정상철 목사(제자들교회) 등이 참석했다. 또 청주서원교회 신경식 장로, 나신종 권사, 박상진 목사(샘솟는교회), 이종국 목사(은파교회 협동)등도 함께했다. 

손덕용 목사는 쑥쓰러워하며 “너무 폐를 끼치는 일이다. 내가 뭐 잘해 준 것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는데 제자들이 “뜻깊은 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구순잔치를 수락했다고 한다. 

손 목사는 막상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자 “구순잔치를 열어주니까 마음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부족한 것이 없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옛 추억과 덕담을 나누며 제자들과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윤성원 목사는 “그동안 바른 길로 인도해주신 은혜가 크다”면서 “강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감격에 젖어 눈시울을 붉힌 이인한 목사는 제자와 후배들이 모은 축하금을 손 목사에게 전했으며, 구순잔치에 참석한 아들 손경구 목사(오이교회) 등 가족과 후배들 모두 손 목사의 만수무강을 위해 기도했다. 

손덕용 목사는 1934년 생으로 부여 마정교회, 부여중앙교회, 서원교회 등에서 사역했다. 교단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은퇴 후에 성광회장, 은퇴목회자 예배공동체인 본부교회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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