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성장의 키워드 발견

2023년, 부흥키워드, ‘목회 리메이크업’은 한국성결신문 광고로 알게 됐다. 코로나 이전에는 4년 연속으로 참석했었다. 당시, 경품에 대한 마음이 컸다. 교회를 막 개척한 목회자에게 스타렉스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일 것이다. 교회를 개척한지 2~3년 내외여서 스타렉스 경품은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게 할 수 있게 하는 큰 선물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경품보다 필자 자신의 회복과 교회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를 발견하고픈 열망이 컸다. 

첫날부터 세미나 하나 하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강서교회 이덕한 목사 세미나에서는 여유와 위트, 유머 속에 꼭 필요한 목회지침을 배울 수 있었고, 저녁에는 유승대 목사의 영성집회를 통해 마음이 뜨거워졌다. 

가장 기억에 남은 세미나라고 한다면, 둘째날 새벽, 퇴계원 교회 도강록 목사 세미나이다. 도강록 목사는 남양주, 가파른 언덕에 있는 교회에 부임 후, 교회 환경과 자신의 한계로 울 수밖에 없어 강단에서 밤마다 울면서 기도했는데, 새벽 2시경에 누군가 교회 문을 두드렸다는 것이다. 문을 열어보니, 이웃집 무당이 서 있었다. 깜짝 놀라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무당이 목사님의 손을 꼭 잡으면서 하는 말은, “목사님, 울지 좀 마세요. 우는 소리 때문에, 점을 칠 수가 없어요”라는 말이었다. 이 일 후에 목사님이 깨달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서 핍절의식, 열등의식, 패배의식 속에 하나님의 도우심 외에는 답이 없기에 울면서 기도했는데, 그 우는 기도가 오히려 파워있는 기도였구나”를 깨닫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목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필자로 하여금, “아, 바로 이것이 나에게도 다시 회복되어야 할 부분인데”하면서 얼마나 도전을 주었는지 모른다. 

개척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과 교회의 환경에 ‘없고, 없고, 모든 것이 없는 상황’이기에 울 수밖에 없음을 안다. 그 척박한 환경 속에 하나님께 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이다.   

필자는 개척 5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과 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바라보며 울어야 함에도 어느새 눈물이 말라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필자 또한 다시 하나님 앞에 “우는 것이 힘이요, 영성이요, 하나님의 사랑을 입는 것이며 성도들을 더 사랑할 수 있기에 다시 예레미야처럼 눈물의 기도를 시작해야겠다”라는 도전이 되었다. 

이후 계속 되는 세미나도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 필자의 교회에 코로나 이후 소그룹을 다시 세워야겠다는 바램이 있었는데, ‘소그룹 전환’에 관한 선택강의는 필자와 교회에 필요한 부분이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시간 안에 세미나가 잘 마쳤고, 식사 또한 푸짐했다. 520명이 30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훌륭했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었다. 한 가지 필자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 한 것이 있다. 바로 국내선교위원회의 섬김이다. 국선위 위원 목사님 모두 강의료를 받는 대신 오히려 헌금을 하며 섬기는 모습에 깊이 감동이 되었고, 이렇게 성숙되고, 멋진 국내선교위원회가 성결교단에 있다니 교단의 한 교회로서 자부심을 갖게 했다. 이런 모습은 다른 교단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빡빡한 일정이었다. 다음 부흥키워드 때에는 좀 여유 있는 시간을 주어서 정리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것 외에는 너무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세미나였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