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년 목사 (한섬공동체 대표 · 서초교회 원로)

주 하나님, 봄과 함께 사순절이 왔습니다. 그리스도의 생애, 고난, 십자가, 부활을 생각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40일간의 특별한 시간이지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주님과 함께 주님을 따라 주님의 길로 행하도록 인도하소서.

하지만 주님, 저는 아직 두 마음입니다. 주님 따르기를 원하면서도, 여전히 욕망을 따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의와 진리의 길을 따라 살기를 원하면서도 여전히 내 안에 성공과 쾌락 편안의 삶을 살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키리에 엘레이슨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사순의 계절이 그리스도 주님을 더 가까이하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주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감사로 온종일 살게 하소서.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십자가 복음을 온유와 겸손으로 전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말씀에 따라 회개하고 서로 용서하며, 예배가 부흥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절제, 절약, 금식하면서 고난받는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주 하나님, 내 힘으로 불가하오니 나는 날마다 십자가에 죽고,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생명의 좁은 길로 신실하게 나아가도록 믿음을 더 하소서. 그리하여 부활절 그 아침에 영광의 주님을 새롭게 뵈옵고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기는 부활 증인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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