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산 박사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

아현교회(손제운 목사)가 지난 3월 9일 엘림아트홀에서 ‘제3회 아현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터치바이블 선교회(TBM) 대표이자 이스라엘 성지순례 가이드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김진산 박사가 자신의 책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를 주제로 직접 강의했다.

김진산 박사는 △성경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호기심 △잘못된 성경 지식으로 인한 이단의 횡포 △거기서 비롯된 사람들의 혼란스러움 등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껴 코로나 기간 중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성경을 볼 때 역사와 지리를 함께 살피고 언어적·문화적 이해까지 더하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커다란 흐름 즉, 하나님의 관심이 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역사하고 계심을 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아브라함이 새 땅을 찾아 움직인 시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준 땅의 범위가 ‘이집트 강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창 15:18)라고 적혀있는데, 지금 지도에서 보이는 바로 이 곳이다’라며 화면에 이스라엘 지도를 띄어 보여주었다. 자신의 눈, 코, 입을 가리키며 한국과 이스라엘의 거리와 위치를 설명하여 생생한 이해를 돕기도 했다. 오는 5월 성지순례를 앞두고 있는 아현교회 성도들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었다.

역사적 관점에서 성경을 이해하다 보면 우리의 관점도 확대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물관에 전시 중인 유물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배우는 역사와 유물은 성경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증거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현재 미래 시제가 아닌 완료와 미완료 시제만으로 적어둔 구약의 언어는 과거의 일이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는 하나님의 관심을 깨달을 수 있다”고 했다.

저자는 이날 행사가 진행된 ‘엘림’아트홀과 예배당인 ‘모리아’ 성전 이름을 현장에서 풀이해주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신이 히브리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교수님이 “‘모리아’는 ‘예루살렘’이며, 이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샬롬이 이루어지리라’라는 뜻이다”라고 한 예화를 유창한 히브리어로 설명하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아현교회 손제운 목사는 이날 북콘서트를 계기로 “다음 가을학기 성경 공부 커리큘럼에 이 책을 교재로 하는 새로운 코스 하나를 추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더 풍성하게 알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양지은 성도(아현교회)와 친구들의 바이올린 연주, 손 목사의 저자 소개, 저자 강의, 다과 나눔 교제, 질의응답,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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