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녹아내리는 삼복의 무더위에서는 몸과 정신이 산란해지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계절이어서 쉼과 휴양을 위해 피서를 간다. 그러나 일찍이 교회에서는 이 기간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수련회를 개최해 왔다.

왜 여름철 교회교육이 중요할까?  한 교회여론조사에 의하면, 교회지도자들의 상당수가 신앙성장에 영향을 준 계기를 어린이시절 여름성경학교나 중고등부, 또는 청년대학의 여름캠프를 들고 있다. 이는 옛 이스라엘의 많은 지도자들이 산에서 또는 광야나 강가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아 헌신한 계기와 같은 성서적 맥락이다. 

시원한 그늘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유명한 강사를 만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맛보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또 불편한 친구와의 소통의 기회가 캠프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으며, 봉사활동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교육은 곧 그리스도 말씀교육의 실천이 아니던가? 

교회의 여름교육은 무엇보다 쉼을 통해 영적 에너지를 재충전한다는 기본목표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여름교육의 중심에 있어,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참된 쉼을 얻고 동시에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는 영력을 얻게 된다. 따라서 교회는 여름교육을 하나의 연례행사로만 여기지 말고, 바람직한 미래교회를 창출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겨, 교사들의 훈련으로부터 모든 것을 기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나아가 여름캠프를 통해 얻은 영적 에너지를 미자립 농어촌교회를 찾아 봉사하는 등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다. 또 단기선교를 통해 만민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므로 삶의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 각종 수련회에 참여하는 성도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어 신앙과 인격이 한층 성숙하여 교회마다 참된 성결인들로 가득해지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