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가발 제작 도와 … 희망 선물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한 성결인 장교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6보병사단 포성대대 최지수 중위(사진)다. 최 중위는 우리 교단 최덕수 목사(양주생명샘교회)의 딸이다.

최 중위는 학군사관 후보생 때 항암치료로 고통 받는 소아암 환자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기부 받은 모발로 가발을 만들어 소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어머나 운동본부(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를 알게 됐다.

모발 기부를 결심한 최 중위는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머리카락을 소중히 길렀다. 손상된 머리카락을 모두 자른 뒤 기부가 가능한 길이가 될 때까지 정성스럽게 관리했다.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머릿결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온 최 중위는 최근 머리카락 25㎝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최 중위는 “나의 작은 선행이 아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며 “50명이 모여야 가발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주변에 모발 기부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시절 ROTC(학생군사훈련단)에 지원해 군장교가 된 최지수 중위를 비롯해 아버지 최덕수 목사도 ROTC를 거친 군장교 출신이며 두 남동생도 모두 ROTC 장교 후보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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