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윤학희 목사 등 방문
해선위 총 5,000만 원 전달
신학교 이사회도 2,000만 원
우크라이나분교 신학생 격려
협력 목회자들도 위로 · 지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째가 되고 있다. 전쟁으로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 인들은 심각한 물자 부족과 불안, 가족들과의 생이별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신학생과 현지 교회 목회자들은 신앙을 붙잡고 기도로 버티고 있다. 이들을 위해 해선위가 나섰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윤학희 목사)는 지난 1월 29일~2월 4일 일주일 일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구호금 전달 및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해외선교위원장 윤학희 목사와 OOO신학교 후원이사회 총무 이승갑 목사, 선교국 간사 곽태식 목사, 교단 선교사 부부가 참여했다. 

방문팀은 독일 함부르크와 폴란드 바르샤바 및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난민 현황을 살펴보고 구호금도 전달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먼저 방문 팀은 첫날 독일에 도착해 바로 우크라이나 난민 정착을 돕고 있는 독일 난민교회를 방문해 현지 목회자들과 소통했다. 30일에는 독일 엘림스호른 난민교회(이글 목사)를 방문하고, 31일은 노이쉬트렐리츠 난민교회(바짐 목사)를 찾아가 현지 목회자와 우크라니아 난민 등을 만나 현재 상황을 청취하고, 필요한 도움 요청도 받았다.

독일교회 이글 목사와 바짐 목사는 공통적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독일 정착을 돕고, 난민교회를 통한 공동체 사역과 우크라이나 현지교회 지원 사역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난민 정착 전까지 재정지원 △난민교회 정기 운영비 지원 △교회 앰프 및 음향장비 구입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담을 나눈 후 윤학희 목사는 해선위에서 준비한 구호기금 1만 7,500유로(약 2,330만 원)를 2개 교회에 나눠 전달했다. 방문 팀은 이후 폴란드로 이동했다. 

방문 팀은 2월 1일 폴란드에서 OOO성결신학교 우크라이나분교 신학생 4명과 분교 코디네이터 알렉산더 목사를 만나 면담하고, 신학생 42명 가정을 위한 지원금으로 1만 5,6700유로(약 2,100만 원)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분교는 2018년 9월 OOO신학교 분교로 개교해 우크라이나 오브루취 지역에 세워져 현지인 목회자 양성 교육을 펼쳐왔으나 현재 전쟁으로 학교가 폐쇄된 상황이다. 분교 재학생은 42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난민이 되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해선위와 신학교 후원이사회에서 구호금을 전달한 것이다.  

방문 팀은 또 우크라이나에서 목회하고 있는 오데사교회 세르게이 목사도 만나 전쟁의 참혹한 현장의 이야기도 들었다. 세르게이 목사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 인플레이션과 생필품 품귀현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전기와 수도, 난방이 끊겨 극심한 겨울 추위를 그대로 견딜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가장 필요한 것으로 ‘발전기를 구입’을 손꼽았다. 또 교단과 협력하고 지원하는 독일 난민교회와 연계하여 난민으로 우크라이나를 나오는 성도들이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돕는 사역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에 해선위원장 윤학희 목사는 발전기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4,300유로(약 570만 원)을 구호금으로 전달하고 위로했다. 

윤학희 목사는 “직접 우크라이나 현지인을 만나서 전장의 참상과 현지 교회와 난민교회의 상황을 보고 듣고 나니 전쟁 중에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지금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모금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함께한 이승갑 목사는 “강의를 하러가서 만났던 신학생들의 어려움을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 더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방법들을 찾아봐야겠다”면서 “고난 중에 있는 신학생들과 난민교회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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