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순종, 오직 섬김으로”
-2023 이수교회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김양홍 장로(이수교회 · 법무법인 서호 대표변호사)
김양홍 장로(이수교회 · 법무법인 서호 대표변호사)

이수교회 박정수 담임목사를 비롯한 캄보디아 단기선교팀 19명은 2023년 1월 8~14일 6박 7일 일정으로 프놈펜에서 약 70km 떨어진 뜨람껑 마을에 있는 조이풀교회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조이풀교회는 정용희·김정숙 선교사 부부가 2012년 12월부터 시작한 ‘한국어학당’을 발판 삼아 2013년 3월에 교회 설립이 이뤄졌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80여 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대학생 학사(學舍) 사역을 9년간 하면서 30여 명의 제자들을 사회로 진출시켰으며, 20여 명의 산업근로자들을 한국에 보내는 바탕을 만들어 주었다.

선교팀은 단장 김양홍 장로, 준비위원장 민창기 목사, 성경학교 팀장 민창기 목사 외 5명의 청년, 시설보수 팀장 신성민 장로 후보자 외 3명, 어학 팀장 김태영 장로 후보자 외 2명, 이·미용 팀장 이성진 집사 외 3명으로 나뉘어 마음과 뜻을 다해 각자의 사역을 잘 감당했다. 김정숙 선교사는 ‘정말 완벽한 팀’이라고 선교팀을 칭찬했다. 

아울러 선교팀은 사역 둘째 날 24깐냐초등학교와 둘째 날 얼롱똥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수백 명의 어린이들 앞에서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찬양(후렴구 캄보디아어로 합창)과 율동으로 공연하고, 후원금과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목요일 까엡 바다에서 세례를 받을 8명 성도들의 가정과 통역을 위해 직장에 휴가를 낸 청년의 가정을 심방하여 믿지 않은 그 가족들을 위해 박정수 담임목사가 축복기도를 해주고,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이풀교회 성도 8명과 이수교회 김현수 성도와 김민규 성도 등 10명이 까엡 바다에서 침례(浸禮)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감동 그 자체였다. 침례 예식 이후 모두 어우러져 게임을 하고, 물놀이를 하면서 함께 하는 행복을 만끽했다.

참 안타까운 점은 세례를 받기로 되어 있던 자매가 사역 첫날 굿판을 벌렸고, 그다음 날 소천하여 세례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함께 세례받기로 한 그 자매의 언니도 3일 동안 진행되는 장례식 때문에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곳은 집집마다, 식당과 호텔 심지어 학교에도 신당이 있다. 캄보디아 헌법 제43조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불교는 국교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300여 명이나 되지만, 국민 95% 이상이 불교 신자이다. 캄보디아 민족의 구원을 위해 늘 기도하고, 선교해야 하는 이유이다.

조이풀교회 안에 들어서면 커다란 나무 한 토막이 쓰러져 있다. 그것은 정용희 선교사 부부가 교회를 세우기 위해 토지를 구입했을 때 그 토지 위에 있던 나무인데, 마을 사람들이 그 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신당까지 세워놓은 상태였다. 마을 사람들이 나무에 손대지 말라고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 어느 날 정용희 선교사가 그 신당을 때려 부쉈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그 나무는 스스로 죽었다고 한다.

시설보수팀은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선교사 사택 앞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교회 앞을 지나가던 나무장수로부터 꽃나무와 잭푸르트 등 유실수를 사서 심으면서 쓰러진 그 나무 옆에 잭푸르트 한 그루를 심었다. 정 선교사가 교회 설립할 때 교회 앞을 지나가는 나무장수로부터 망고나무 20그루를 사서 심었고, 그중 8그루가 살아서 망고가 주렁주렁 열렸는데, 때마침 10년 만에 나무장수가 교회 앞을 지나가서 나무를 사서 심을 수 있었다. 사소한 것까지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정용희 선교사는 하나님이 선교 기간 내내 비를 내려 뜨거운 열기를 차단시켜 온전히 사역을 감당하게 해주신 것과 선교팀이 다녀간 후 1월 15일 주일에 지난주보다 60여 명이 더 참여한 것에 대해 감사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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