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로 하나님 사랑 전도로 이웃 사랑

오레곤선교교회 , 주환준 목사
오레곤선교교회 , 주환준 목사

올해는 개인적으로 2013년 8월에 오레곤선교교회의 청빙을 받아 첫 담임목회를 시작한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목회를 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변화가 아니라 변질된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목회를 돌아보는 시간들을 나름대로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2023년 교회 표어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선교로 하나님 사랑, 전도로 이웃 사랑!’(눅 10장 27절)이라고 정했다.

이러한 표어를 정하게 된 이유 가운데는 작년 한 해 동안 새벽시간마다 사도행전 강해를 통해 깨닫게 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이 바로 선교와 전도였기 때문이다. 

예루살렘교회에서 시작된 복음이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그리고 그 복음이 수리아 안디옥에 최초의 이방인 교회를 탄생시켰고, 그곳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파송되며 시작된 세계 선교가 비시디아 안디옥 교회, 소아시아 에베소를 중심으로 한 일곱 교회, 마게도냐의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교회, 아가야의 고린도 교회와 로마제국의 수도에서 복음의 꽃을 피웠던 로마교회까지 수많은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세워져 가는 성령행전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교회가 무엇 때문에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셨다.

2000여 년 전에 이 땅에서 시작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은 오직 하나님 사랑으로 땅 끝까지 선교하는 일이었고, 이웃 사랑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전도하는 일이었다. 이 본질과 사명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으며, 2023년 오레곤선교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도 여전히 선교와 전도를 통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전하는 교회가 되라는 복된 명령을 주셨다. 그리고 나는 이 명령에 기쁨으로 교회와 더불어 순종하고자 한다.

이 사명을 보다 구체적으로 감당 하기 위해 2월에 선교박람회를 개최한다. 한 해 동안 개인/가정이 섬기게 될 선교사/선교지를 입양하여 물질과 기도로 동역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선교헌금을 드리면 교회가 선교를 대신 해 주던 간접 선교였다면, 이제는 개인과 가정이 직접 현지 선교사님과 SNS를 통해 소통하며 긴급한 기도제목을 듣고 중보할 수 있는 후방선교사로서의 직접적 사명을 감당하도록 돕고자 한다.

또한 2년 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줌(ZOOM)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온라인 선교기도회를 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선교박람회를 통해 입양된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선교기도회에 초청하여 교회의 모든 성도들까지 유대 관계를 갖도록 하고자 한다.

그리고 8월에는 전도박람회를 개최하여 3개월(9-11월) 동안 집중적으로 개인/가정이 한 영혼을 입양하여 전도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너무 길지 않은 시간을 주어 한 영혼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전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기도 하다.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3차에 걸쳐 ‘한 영혼 위한 기도회’와 ‘한 영혼 만남’을 가진 후에는 교회로 초청하여 ‘한 영혼 사랑 축제(12월 3일)’를 갖고 복음제시와 결신을 통해 열매를 맺고자 한다.

그 외에도 성도들에게 성경을 입체적으로 배우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3월에는 ‘신구약 성서개관 세미나(강사 박성진 목사, 로고스라이프 교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2018년 이스라엘에 이어 2차로 ‘그리스-튀르키예 성지순례(가이드 김진산 목사, 터치바이블선교회)’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에는 무엇보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위해 선교와 전도에 힘쓰고자 한다. 교회 성도들에게 이 사명을 위해 구경꾼이나 박수부대가 아니라, 직접 선교와 전도의 삶을 살아내는 진짜 교회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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